'Coffee'에 해당되는 글 78건

  1. 2021.07.16 쉬운 커피 (1)
  2. 2021.07.15 남의 집에서 남의 컵에 남의 커피 (1)
  3. 2021.06.28 대나무 막대기 에스프레소 (1)
  4. 2021.06.24 다른 동네 커피 (4)
  5. 2021.04.11 주전자가 된 모카 (2)
Coffee2021. 7. 16. 06:00

 

쉽다라는 것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런 커피는 참으로 속절없이 쉬운 커피에 속한다. 설탕이 쏟아져내려가는 모양새를 보고 있는 순간에 이미 알 수 있고 한 모금 삼킨 후에 그러면 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매일 마실 수 없기에 결국 쉬운 커피의 정상에 오르는 맛. 갈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주는 오래 된 키오스크 커피와 변두리 앵무새 카페 커피 사이에 교묘하게 위치한 커피. 미움받을 용기로 충만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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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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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17 23:59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7. 15. 06:00

 


내 것이 아닌 것들로 충만한 이것들도 결국은 내 추억 속의 커피로. 전기포트는 온몸을 미친 듯이 흔들며 끓는점 너머로 폭주했고 물을 붓고 한참이 지나서도 커피가 몹시 뜨거웠다. 내가 사용하던 컵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커피를 빨리 식혀버리기엔 그 날씨가 이미 충분히 게으르고 더뎠기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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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21.07.17 23:57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6. 28. 20:00

신도심의 구석진곳에 있던 로스터리인데 얼마전에 구시가에 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 이름이 오래 전 자주갔던 신촌의 음악 감상실과 같아서 그냥 정이 간다. 피칸 파이가 너무 맛있어보여 잠시 뜨거운 커피를 먹을까 망설였지만 처음 온 카페의 신선하고 청량한 여름의 인상을 위해서 계획했던대로 토닉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가능하면 구겨지는 잔이 아닌 깨지는 잔으로 마시는 커피가 더 맛있지만 특히 에스프레소 토닉은 다소 촌스럽기조차한 골진 도톰한 투명 유리잔 이외의 경우를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날씨가 꽤 무덥다가 비를 한번 내리더니 민망할 정도로 서늘해졌지만 잠시 비가 갠 상태에서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태양은 부정할 수 없이 여름 태양이다. 물론 얼음 조각은 다 마시고 난 후에도 한참 머물러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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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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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골진 투명 유리잔이 러샤에만 있는게 아니었군요 깨질까봐 항상 노심초사 ㅋ 근데 자려고 누웠다가 이 글 보고 피칸파이 먹고 싶스무니다ㅜㅜ

    2021.06.29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6. 24. 06:00

오랜만에 기차 여행. 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게 빌니우스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가장 처음으로 정차하는 역으로의 여행이다. 대략 8분 정도 걸리니 구시가 중심까지 걸어가는 시간이랑 비슷하고 결국 빌니우스인데 늘 올때마다 꽤나 먼곳으로 떠나왔다는 느낌이 든다. 한 시간에 한 대 지나가는 빌니우스행 기차를 기다리며 역 근처 슈퍼마켓 건물 뒤쪽 지하에 의심쩍은 모습으로 위치한 카페에 들렀다. 간판에 앵무새가 그려져있는 마틸다라는 카페. 주인은 당황했다. 주스나 잔술 따위를 파는 이 카페는 사실상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는데 낮부터 술을 마시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구비해 놓은 것 같은 커피 기계를 이리 저리 만지더니 거의 15분만에 커피를 만들어냈다. 일주일째 30도가 웃도는 무더위이지만 뜨거운 커피 마실 수 있다. 이 카페엔 앵무새 한 마리가 있었는데 앵무새 이름이 마틸다인것 같다. 같이 산지 20년이 넘었다는데 그 전에도 이미 오래 살아 있었다고한다. 큰 앵무새는 수명이 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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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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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unyeh Kim

    앵무새 종에 따라 평균 수명이 120년 정도 되는 애들도 있었던 거 같다.

    2021.06.24 19:32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번에 최저기온 경험했으니 담에 오면 여름에 오거라 앵무새 마틸다 할머니도 볼겸 겸사겸사가서 뜨거운 커피맛을 보여주지...

      2021.06.26 18:20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21.06.27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4. 11. 06:00

 오래 전에 드립서버 하나를 깨뜨리고 다른 회사 제품을 사니 기존에 쓰던 도자기 드리퍼가 잘 맞지 않아서 작년에 하나를 더 사게 됐다. 결국 잘 안쓰게 된 1호 드리퍼를 친구집에 가져가기로 한다. 적당한 주전자가 없어서 냄비에 끓인 물을 모카포트에 옮겨 담아 부었다. 돌연 주전자가 된 모카포트 손잡이로부터 전해지는 느낌이 손 큰 바리스타가 작은 커피 잔에 기울이고 있는 앙증맞은 스팀피쳐를 볼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무엇을 통하든 커피물은 언제나처럼 여과지 끝까지 쭉 스며들어 올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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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21.04.25 20:4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