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에 해당되는 글 80건

  1. 2021.08.31 30/8/2021 (2)
  2. 2021.08.06 7월 종료 (5)
  3. 2021.07.16 쉬운 커피 (2)
  4. 2021.07.15 남의 집에서 남의 컵에 남의 커피 (2)
  5. 2021.06.28 대나무 막대기 에스프레소 (1)
Coffee2021. 8. 31. 07:31

 

생각해보면 지난 8월은 이렇다 할 날씨가 없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듯 딱히 취향도 성질도 없는 완전히 정체된 공기 속에서 다 마른 것 같기도 하고 덜 마른 것 같기도 한 질긴 청바지 같은 날씨였다면. 간간히 실수인 듯 햇살을 내비치기도 하며 그렇게 8월이 흘러간다. 지갑 속에 웬일로 동전이 있어서 시장 근처의 오래된 과자 가게에서 과자 몇 개를 사서 돌아왔다. 깨물면 여기저기서 투박한 크림이 삐져나오는 묵직한 커피에 잘 어울리는 옛날 과자. 며칠 계속 비가 왔다. 이성경이 어떤 영화에서 불렀던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인상 깊었던 영화 주제곡들을 찾아들었다. 갑자기 이런 노래들이 뜬금없이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 후자는 특히나 옛날 그룹 모노의 메인 보컬과 목소리가 너무 비슷하여 들을 때마다 착각한다. 

'Coff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8/2021  (2) 2021.08.31
7월 종료  (5) 2021.08.06
쉬운 커피  (2) 2021.07.16
남의 집에서 남의 컵에 남의 커피  (2) 2021.07.15
대나무 막대기 에스프레소  (1) 2021.06.28
다른 동네 커피  (4) 2021.06.24
주전자가 된 모카  (2) 2021.04.11
실과시간의 커피  (3) 2021.04.06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크림 삐져나오는 과자 맛을 상상해봅니다. 슈크림을 좀 거칠고 질기게 만들어놓은 맛이려나.

    2021.09.08 2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8. 6. 07:13

쓰레기이지만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만 쓰레기인 것과 그저 아름다운 것에 관해 이야기하며 마시는 커피.

7월 중순 일주일간은 매우 무더웠다. 하지만 이 여름이 어처구니없이 짧을 걸 알기에 혹은 서울의 무더위를 (서울에서의 나의 마지막 여름이 15년 전 이었단걸 감안하면 또 지금의 여름과는 비교가 안 될 더위겠지만)아는 나에겐 이곳의 여름은 현지인들의 아우성과는 달리 완전히 견딜만한 종류의 것이다. 몇 번의 비가 가기싫다 버티고 있던 여름을 완전히 몰아낸것처럼 보일때도 있지만 8월에 내리쬐던 어떤 태양을 분명히 기억한다.






'Coff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8/2021  (2) 2021.08.31
7월 종료  (5) 2021.08.06
쉬운 커피  (2) 2021.07.16
남의 집에서 남의 컵에 남의 커피  (2) 2021.07.15
대나무 막대기 에스프레소  (1) 2021.06.28
다른 동네 커피  (4) 2021.06.24
주전자가 된 모카  (2) 2021.04.11
실과시간의 커피  (3) 2021.04.06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21.08.07 14:37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21.08.08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7. 16. 06:00

 

쉽다라는 것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런 커피는 참으로 속절없이 쉬운 커피에 속한다. 설탕이 쏟아져내려가는 모양새를 보고 있는 순간에 이미 알 수 있고 한 모금 삼킨 후에 그러면 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매일 마실 수 없기에 결국 쉬운 커피의 정상에 오르는 맛. 갈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주는 오래 된 키오스크 커피와 변두리 앵무새 카페 커피 사이에 교묘하게 위치한 커피. 미움받을 용기로 충만한 커피. 

'Coff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8/2021  (2) 2021.08.31
7월 종료  (5) 2021.08.06
쉬운 커피  (2) 2021.07.16
남의 집에서 남의 컵에 남의 커피  (2) 2021.07.15
대나무 막대기 에스프레소  (1) 2021.06.28
다른 동네 커피  (4) 2021.06.24
주전자가 된 모카  (2) 2021.04.11
실과시간의 커피  (3) 2021.04.06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21.07.17 23:59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7. 15. 06:00

 


내 것이 아닌 것들로 충만한 이것들도 결국은 내 추억 속의 커피로. 전기포트는 온몸을 미친 듯이 흔들며 끓는점 너머로 폭주했고 물을 붓고 한참이 지나서도 커피가 몹시 뜨거웠다. 내가 사용하던 컵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커피를 빨리 식혀버리기엔 그 날씨가 이미 충분히 게으르고 더뎠기때문이겠지. 

'Coff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8/2021  (2) 2021.08.31
7월 종료  (5) 2021.08.06
쉬운 커피  (2) 2021.07.16
남의 집에서 남의 컵에 남의 커피  (2) 2021.07.15
대나무 막대기 에스프레소  (1) 2021.06.28
다른 동네 커피  (4) 2021.06.24
주전자가 된 모카  (2) 2021.04.11
실과시간의 커피  (3) 2021.04.06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21.07.17 23:57 [ ADDR : EDIT/ DEL : REPLY ]

Coffee2021. 6. 28. 20:00

신도심의 구석진곳에 있던 로스터리인데 얼마전에 구시가에 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 이름이 오래 전 자주갔던 신촌의 음악 감상실과 같아서 그냥 정이 간다. 피칸 파이가 너무 맛있어보여 잠시 뜨거운 커피를 먹을까 망설였지만 처음 온 카페의 신선하고 청량한 여름의 인상을 위해서 계획했던대로 토닉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가능하면 구겨지는 잔이 아닌 깨지는 잔으로 마시는 커피가 더 맛있지만 특히 에스프레소 토닉은 다소 촌스럽기조차한 골진 도톰한 투명 유리잔 이외의 경우를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날씨가 꽤 무덥다가 비를 한번 내리더니 민망할 정도로 서늘해졌지만 잠시 비가 갠 상태에서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태양은 부정할 수 없이 여름 태양이다. 물론 얼음 조각은 다 마시고 난 후에도 한참 머물러있겠지만.

'Coffee'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종료  (5) 2021.08.06
쉬운 커피  (2) 2021.07.16
남의 집에서 남의 컵에 남의 커피  (2) 2021.07.15
대나무 막대기 에스프레소  (1) 2021.06.28
다른 동네 커피  (4) 2021.06.24
주전자가 된 모카  (2) 2021.04.11
실과시간의 커피  (3) 2021.04.06
그저 다른 커피  (2) 2021.04.03
Posted by 영원한 휴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그 골진 투명 유리잔이 러샤에만 있는게 아니었군요 깨질까봐 항상 노심초사 ㅋ 근데 자려고 누웠다가 이 글 보고 피칸파이 먹고 싶스무니다ㅜㅜ

    2021.06.29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