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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13 여름
  2. 2021.06.02 옛날 여행에서 (3)
  3. 2021.05.31 토요일 (2)
  4. 2021.05.27 식물 (2)
  5. 2020.12.08 오래된 책 (3)
Daily2021. 6. 13. 06:00

 

6월을 흔히 여름의 시작이라고 한다. 고작 열흘 정도가 흘렀을 뿐인데 하지가 가까워 오고 있어서인지 이미 절반의 여름이 지나버린 것 같다. 겨울나무에 내려앉은 새들은 참 잘 보였다. 나뭇잎이 우거지고 나니 새소리가 무성해도 새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은 쉽다. 모두가 고요한 중에 유난히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있다. 그걸 딛고 날아가는 중의 새도 방금 막 날아와 앉은 새도 모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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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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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1. 6. 2. 07:00

 

한번쯤은 다시 가볼 계획이 있지만 그럴 땐 왠지 다시 사게 될 것 같아 그냥 오래된 론리플래닛과 이별하기로 했다. 론리플래닛은 그냥 좋다. 특히 시티 가이드. 사실 난 사진 없이 글씨만 많아서 깝깝하고 답답한 스타일이 좋은데 점점 보기 편안하고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어서 좀 별로이긴하다. 이 시국에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모르겠다. 책을 펼쳐보니 알고 있었지만 또 모르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와르륵 쏟아져 나온다. 쓰고 남은 파리의 까르네. 공항버스 티켓, 아르쪼에서 코르토나로 가던 기차 티켓, 무수한 카르푸 영수증 틈 사이의 루브르 기념품 가게의 엽서 산 영수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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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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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론니 플래닛 ‘그냥’ 진짜 좋아합니다. 여행을 인생의 광기어린 ㅎㅎ 궁극적 목표로 두고 살던 시간, 아무 도시의 아무 서점이건 아무때나 들어가 한켠에 빼곡히 채워져 있는 론니 플래닛 활자체 중독에 빠져 지낸 시간이 불현듯! 생각나요. 저는 어제 터키 식당에서 디저트로 퀘네페 먹다..... 이스탄불 가고 싶다 생때 아닌 생때, 남편 입장에선 난동... 을 부려버렸네요 ㅎㅎㅎㅎㅎㅎ 옆에 있던 아이는 ‘대체 이스탄불이 뭐야! 엄마 왜그러는거야?’ ㅎㅎㅎ 요즘은 사는게 아무때고 난동 피우기는 난봉꾼이 되가고 있네요.......

    잘 지내시죠? 너무 가까이 계신데..... 너무 먼 거리로 만드는 이 민스크-빌니우스 상황이 절 난. 봉. 꾼 으로 만듭니다!

    2021.06.08 0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벨라루스 기자를 태운 빌니우스행 비행기를 벨라루스에서 강제착륙시키는 일이 있고 나서 아이러니하게도 뭔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여긴 여전히 벨라루스 대사관 앞에 시위대가 있네요.

      그나저나 퀘네페라는 디저트 먹어 보고 싶네요.

      2021.06.09 04:07 신고 [ ADDR : EDIT/ DEL ]
  2. 수도없는 한 숨 나오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민간 여객기 사건은....... 정말 최악의 무리수였어요.......

    저의 쓰디 쓴 날의 보상 욕구가 künefe 로..... 꼭 드셔보세요! 저는 바쿠 거주시기 가정식 터키 식당에서 할머니표 퀘네페를 맛본지라 맛높이가 ㅎㅎㅎ 꽤 .... ㅎㅎㅎ 첫 경험이 이래서 위험합니다 ㅎㅎㅎㅎ

    2021.06.09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Daily2021. 5. 31. 06:00

티라미수 만들어 먹겠다고 오랜만에 4컵 모카를 꺼냈다. 틱틱거리고 툴툴거리는 소리를 뿜어내며 결국 채운 물의 반만이 추출되었다. 아침에 마시다 남은 묽은 드립 커피를 섞어서 대충 해결했다. 간밤에 잠이 너무 안 와서 왜지 생각하다가 10시 넘어 퍼먹은 티라미수 생각에 누운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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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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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고플때 직접 티라미수 만들어 드시는 금손!!!!!

    2021.06.11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전동믹서가 없어서 손으로 크림휘젖는라 너무 힘들었습니다...그것말곤 그냥 차곡차곡 쌓으면 되서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요. 근데 알콜 안 넣고 설탕적게 넣으며 까불다가 그닥 쓰러질만한 맛으론 만들지못햇습니다..고해성사.

      2021.06.13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Daily2021. 5. 27. 07:00

 

6월이 다 되어가지만 참으로 진도가 안 나가는 날씨. 그렇지만 아무리 낮동안 비가 오고 흐려도 오후 7시 정도에는 맑게 갠 하늘이 아주 아주 이른 아침 내가 자고 있을 때나 볕이 드는 북쪽 방향의 부엌에까지 따스한 빛을 나눠준다. 고작 5센티 정도 크기였던 다육식물은 절대 내 손에선 죽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진 식충 식물 같은 포스로 2년 동안 무섭게 자랐다. 다 먹은 커피용기에 옮겨주고 커피 나무라고 부른다. 이를 악물고 더 자랄 생각이라면 3킬로짜리 업소용 할라피뇨나 파인애플 캔에 옮겨 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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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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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이 사진 넘 좋아요 빛 색깔이 특히! 여름 저녁 나절 저 창가에 앉아 집념의 저 다육이를 칭찬해주며 영원한 휴가님과 함께 커피/티타임하고 싶어지네요

    2021.06.11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Daily2020. 12. 8. 07:00

 

 

오래전에 시어머니께서 주신 러시아어 회화집. 맨 앞장에 78년도에 샀다고 적어놓으셨다. 상황별 짧은 러시아어 문장들이 리투아니아어와 함께 적혀있는데 마지막 칸에 리투아니아어 발음을 키릴 문자로 적어놓은 부분도 있다. 가끔 들여다보면 재밌다. 특히 식당 카페나 여행부분. 겉모습은 너무 다르지만 언어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잊어버린 단어들만 소환시키면 금방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안도한다. 요즘 틈틈이 러시아어를 소리 내서 읽곤 하는데 리투아니아에 뿌리를 내린 러시아인들의 러시아어가 본토 러시아인의 그것과 너무 다르듯이 내 러시아어 억양도 오히려 리투아니아어를 전혀 하지 못했을 때 그나마 더 나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는 한국어 자음 발음에 리투아니아어 억양이 섞인 이상한 러시아어이긴 하지만 말이다. 테이프가 함께있었더라면 좋았겠다 싶다. 여행이든 음악이든 사람이든 무엇이든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이 진짜구나 라는 생각에 또 기분이 좋아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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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조  (2) 2020.09.12
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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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어머님의 온기가 남아있는 정말 귀한 책이네요. 영원한 휴가님 오래 오래 간직하시길요. 진정으로 귀한 것이라 생각 들어요.
    제 영어 발음도 이탈리안 억양이 섞여 발음되어 여럿의 사람들을 웃게 만들곤 했답니다. 영어를 한 참 먼저 시작했건만..... 한국어 억양을 벗어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고....이태리어와 영어 역시 서로의 다른 그들의 본토 억양으로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발음을 하는게 창피하여 입을 떼는 것이 그저 어려운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가 뒤죽 박죽 섞인 몹쓸 러시아어를 하며 살고 있네요.... 사는게 그런건가 봐요.

    2020.12.11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결국에는 이러다 심지어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도 같아요. 장황해지기 시작했거든요.

      2020.12.12 05:12 신고 [ ADDR : EDIT/ DEL ]
  2. 윤레

    블로그를 이렇게 열심히 하니 한국어는 잃지 않을 테야 ㅋㅋ 회화는 좀..지금보다 필요할까나??

    2020.12.20 16:0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