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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0.09.20 2유로
  5. 2020.09.12 짜조 (2)
Daily2020. 11. 26. 05:44

 

 

 

 

4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창밖으로는 이미 거뭇거뭇 어두워지는 하늘. 비도 오고 축축했지만 책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는데 방문 허용 시간이 15분이란다. 사람이 전혀 없었고 오랜만에 만난 할머니 직원들도 방문객이 고팠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들. 새로 들어온 보드 게임 같은 것을 만지작만지작하다가 좀 더 시간을 초과해서 나와보니 도서관 마당 여기저기 널린 게임 도구들. 비를 맞으며 낚시를 하고 고리를 던져서 걸고. 날씨가 아직 딱히 춥지는 않다. 웬만큼 비 맞아도 별 상관없는 비옷이 생겨서 좋다. 예전엔 겨울 좋아한다고 니트며 털양말이며 포근하고 풍성하고 길게 덮이고 파묻히는 옷들이 참 좋았는데 이젠 별로다. 자리 많이 차지하고 보관하기 어렵고 오랜만에 꺼내면 재채기에 콧물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코트가 웬만큼 넉넉하지 않으면 잘 입히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고. 별로 안추워진건지 아니면 체질이 바뀐건지. 결국 날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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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0. 11. 20. 07:00

뭐든 뭔가를 조금씩 덜어서 사는 행위는 특유의 행복감을 준다. 100그램의 잎차나 20그램의 팔각. 0.5 리터의 참기름, 작은 초콜릿 두 개, 4개의 스트룹 와플, 자두 한 알. 양배추 롤 한 개, 심지어 나사못 100 그램 같은 것들 조차도. 한 개 혹은 두 개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보면 단순한 소비에도 서사가 생기고 사색의 여지가 생긴다. 그런 아날로그 느낌이 참 좋다. 이 가게는 각종 양념가루들과 기름을 판다. 나는 이곳에서 참기름을 주기적으로 사며 팔각이나 갈아먹을 후추. 인도 향신료 같은 것을 구매 가능한 최소량으로 산다. 이런 가게에서는 직원이 또 뭐 필요한 거 있나요 물어볼 때 부담스럽기는커녕 도리어 마음이 편해진다. 보통 저런 큰 통을 가져와서 중량을 재고 다시 가져다 놓고 돌아와서 또 필요한 게 있냐고 물어보는 식인데 필요한 항목이 두세 종류가 넘어갈 때 그렇게 다시 물어오면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이다. 나는 팔각과 계피 막대 등 핫초코와 뱅쇼에 필요한 몇 가지 것들을 샀다. 겨울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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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0. 11. 16. 06:12

 

갑자기 엽서가 쓰고 싶어져서 엽서 상자를 뒤지다가 작년에 블라디보스톡 여행중에 친척언니가 보내 온 엽서와 오래 전에 시어머니가 주신것으로 보이는 소련 시절에 프린트된 에르미타주 소장 작품 엽서 모음집이 눈에 띄어서 꺼냈다. 오랜만에 토끼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러시아 생각을 하다가 마주친 엽서들이라 감흥이 더했다. 이 엽서 모음집에는 매우 저퀄ㅋ로 프린트된 정물화와 데생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는데 그 정물화들도 대부분이 식탁 한 가운데 랍스터가 놓여있다거나 하는 해산물 정물화 들이 많아서 꺼낼때마다 좀 놀란다. 그나마 이 엽서가 가장 얌전하고 쓸 바닥이 넓어서 골랐다. 그나저나 러시아가 나를 저렇게 기다리고 있다니 정말 곧 가야겠단 생각이 든다. 물론 곧 이라는 말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상대적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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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오 바실리성당 엽서 귀여워요 근데 그옆 에르미타주 그림은 뭔지 몬알아봄 ㅠㅠ 많이 갔지만 소용없구만요 흑 저두 러샤 가고파요 우리 같이 본치도 가고 고스찌도 가고 서점도 가야하는데! 코로나 미워요ㅠㅠ

    2020.11.21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그림은 에르미타주 최장기간 근속 할머니도 왠지 모른다고 할듯..나중에 가면 괜히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ㅋ러시아는 왠지 언제나 웰컴 할 것 같은 느낌인데 돌아오면 아무도 반겨주지 않겠죠..으흑

      2020.11.27 05:49 신고 [ ADDR : EDIT/ DEL ]

Daily2020. 9. 20. 20:41


여행지를 정하면 가장 처음하는 일은 보통 서점에 가서 론리플래닛을 펼쳐보는 것. 그리고 도시든 나라든 정성스럽게 적힌 개관을 다 건성건성 넘기고 찾는 페이지는 조그만 네모칸에 적힌 대강의 물가였다. 생수 한 병. 버스티켓 한 장. 커피 한 잔
한 번 주유하는데에 드는 돈. 뭐 이런 생활 물가들이 대여섯줄 적혀있다. 아니면 1달러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적혀 있었나? 일요일이 되면 사실 먹을게 별로 없는 동네 빵집을 지나쳤다. 주머니에서 구겨진 마스크를 꺼내고 지갑을 뒤지니 2유로가 나왔다. 텅 빈 진열대 위에 로또추첨공처럼 수북히 담긴 알록달록한 마카롱. 2유로만큼만 담아달랬더니 저만큼. 빌니우스 중앙역 근처 빵집의 2유로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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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0. 9. 12. 06:00

베트남 여행할때 지나가는 오토바이 행렬을 구경하며 서서 먹던 500원짜리 짜조가 생각나서 해먹었다고 해야 뭔가 좀 더 이국적이고 추억돋는 느낌이 들겠지만 그냥 우리 동네의 없어진 베트남 식당을 추억하며 만들어보았다. 속을 먼저 스팀해서 넣고 말았더니 살짝만 튀겨도 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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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짜조 만드시는 금손!
    근데 저 이걸 자꾸 따조라고 읽고... 치토스 생각이...

    2020.10.11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치토스 따조와 꽃게랑의 책갈피 하나정도는 추억으로 남겨둘걸 하는 생각이 급 듭니다. ㅋㅋ

      2020.10.20 16:5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