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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0.11.26 11월 말
  5. 2020.11.20 어떤 가게
Daily2021. 5. 31. 06:00

티라미수 만들어 먹겠다고 오랜만에 4컵 모카를 꺼냈다. 틱틱거리고 툴툴거리는 소리를 뿜어내며 결국 채운 물의 반만이 추출되었다. 아침에 마시다 남은 묽은 드립 커피를 섞어서 대충 해결했다. 간밤에 잠이 너무 안 와서 왜지 생각하다가 10시 넘어 퍼먹은 티라미수 생각에 누운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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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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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고플때 직접 티라미수 만들어 드시는 금손!!!!!

    2021.06.11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전동믹서가 없어서 손으로 크림휘젖는라 너무 힘들었습니다...그것말곤 그냥 차곡차곡 쌓으면 되서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요. 근데 알콜 안 넣고 설탕적게 넣으며 까불다가 그닥 쓰러질만한 맛으론 만들지못햇습니다..고해성사.

      2021.06.13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2. Hounyeh

    티라미수 커피에 아마레또 술 섞으면 밤에 먹어도 잠 잘 와….

    2021.06.22 05:11 [ ADDR : EDIT/ DEL : REPLY ]
    • 안그래도 이거 너네 레시피 보고 한건데 아마레또 용량이 너무 커서 사서 언제 다 쓸까 싶어서 차마 사진못하고 빼고 만들었다.

      2021.06.23 02:51 신고 [ ADDR : EDIT/ DEL ]

Daily2021. 5. 27. 07:00

 

6월이 다 되어가지만 참으로 진도가 안 나가는 날씨. 그렇지만 아무리 낮동안 비가 오고 흐려도 오후 7시 정도에는 맑게 갠 하늘이 아주 아주 이른 아침 내가 자고 있을 때나 볕이 드는 북쪽 방향의 부엌에까지 따스한 빛을 나눠준다. 고작 5센티 정도 크기였던 다육식물은 절대 내 손에선 죽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진 식충 식물 같은 포스로 2년 동안 무섭게 자랐다. 다 먹은 커피용기에 옮겨주고 커피 나무라고 부른다. 이를 악물고 더 자랄 생각이라면 3킬로짜리 업소용 할라피뇨나 파인애플 캔에 옮겨 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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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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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이 사진 넘 좋아요 빛 색깔이 특히! 여름 저녁 나절 저 창가에 앉아 집념의 저 다육이를 칭찬해주며 영원한 휴가님과 함께 커피/티타임하고 싶어지네요

    2021.06.11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Daily2020. 12. 8. 07:00

 

 

오래전에 시어머니께서 주신 러시아어 회화집. 맨 앞장에 78년도에 샀다고 적어놓으셨다. 상황별 짧은 러시아어 문장들이 리투아니아어와 함께 적혀있는데 마지막 칸에 리투아니아어 발음을 키릴 문자로 적어놓은 부분도 있다. 가끔 들여다보면 재밌다. 특히 식당 카페나 여행부분. 겉모습은 너무 다르지만 언어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잊어버린 단어들만 소환시키면 금방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어 조금 안도한다. 요즘 틈틈이 러시아어를 소리 내서 읽곤 하는데 리투아니아에 뿌리를 내린 러시아인들의 러시아어가 본토 러시아인의 그것과 너무 다르듯이 내 러시아어 억양도 오히려 리투아니아어를 전혀 하지 못했을 때 그나마 더 나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는 한국어 자음 발음에 리투아니아어 억양이 섞인 이상한 러시아어이긴 하지만 말이다. 테이프가 함께있었더라면 좋았겠다 싶다. 여행이든 음악이든 사람이든 무엇이든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이 진짜구나 라는 생각에 또 기분이 좋아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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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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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어머님의 온기가 남아있는 정말 귀한 책이네요. 영원한 휴가님 오래 오래 간직하시길요. 진정으로 귀한 것이라 생각 들어요.
    제 영어 발음도 이탈리안 억양이 섞여 발음되어 여럿의 사람들을 웃게 만들곤 했답니다. 영어를 한 참 먼저 시작했건만..... 한국어 억양을 벗어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고....이태리어와 영어 역시 서로의 다른 그들의 본토 억양으로 구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발음을 하는게 창피하여 입을 떼는 것이 그저 어려운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가 뒤죽 박죽 섞인 몹쓸 러시아어를 하며 살고 있네요.... 사는게 그런건가 봐요.

    2020.12.11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결국에는 이러다 심지어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도 같아요. 장황해지기 시작했거든요.

      2020.12.12 05:12 신고 [ ADDR : EDIT/ DEL ]
  2. 윤레

    블로그를 이렇게 열심히 하니 한국어는 잃지 않을 테야 ㅋㅋ 회화는 좀..지금보다 필요할까나??

    2020.12.20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Daily2020. 11. 26. 05:44

 

 

 

 

4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창밖으로는 이미 거뭇거뭇 어두워지는 하늘. 비도 오고 축축했지만 책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는데 방문 허용 시간이 15분이란다. 사람이 전혀 없었고 오랜만에 만난 할머니 직원들도 방문객이 고팠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들. 새로 들어온 보드 게임 같은 것을 만지작만지작하다가 좀 더 시간을 초과해서 나와보니 도서관 마당 여기저기 널린 게임 도구들. 비를 맞으며 낚시를 하고 고리를 던져서 걸고. 날씨가 아직 딱히 춥지는 않다. 웬만큼 비 맞아도 별 상관없는 비옷이 생겨서 좋다. 예전엔 겨울 좋아한다고 니트며 털양말이며 포근하고 풍성하고 길게 덮이고 파묻히는 옷들이 참 좋았는데 이젠 별로다. 자리 많이 차지하고 보관하기 어렵고 오랜만에 꺼내면 재채기에 콧물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코트가 웬만큼 넉넉하지 않으면 잘 입히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고. 별로 안추워진건지 아니면 체질이 바뀐건지. 결국 날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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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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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2020. 11. 20. 07:00

뭐든 뭔가를 조금씩 덜어서 사는 행위는 특유의 행복감을 준다. 100그램의 잎차나 20그램의 팔각. 0.5 리터의 참기름, 작은 초콜릿 두 개, 4개의 스트룹 와플, 자두 한 알. 양배추 롤 한 개, 심지어 나사못 100 그램 같은 것들 조차도. 한 개 혹은 두 개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보면 단순한 소비에도 서사가 생기고 사색의 여지가 생긴다. 그런 아날로그 느낌이 참 좋다. 이 가게는 각종 양념가루들과 기름을 판다. 나는 이곳에서 참기름을 주기적으로 사며 팔각이나 갈아먹을 후추. 인도 향신료 같은 것을 구매 가능한 최소량으로 산다. 이런 가게에서는 직원이 또 뭐 필요한 거 있나요 물어볼 때 부담스럽기는커녕 도리어 마음이 편해진다. 보통 저런 큰 통을 가져와서 중량을 재고 다시 가져다 놓고 돌아와서 또 필요한 게 있냐고 물어보는 식인데 필요한 항목이 두세 종류가 넘어갈 때 그렇게 다시 물어오면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이다. 나는 팔각과 계피 막대 등 핫초코와 뱅쇼에 필요한 몇 가지 것들을 샀다. 겨울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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