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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6 Heteropoda davidbowie (1)
  2. 2017.08.12 완전무결 (7)
  3. 2017.07.11 롱샹으로 (2)
  4. 2017.07.10 쓸데없는짓 (4)
  5. 2017.05.17 토마토를 자르다가 (3)
Daily2017.10.16 08:00



내셔널 지오그래픽 10월호에 실린 데이비드 보위 거미에 대한 기사.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토끼님 생각이 나서 ㅋㅋ. 내셔널 지오그래픽 리투아니아판인데 제인 구달에 관한 막대한 분량의 기사가 실렸길래 제인 구달 할머니를 좋아하는 조카 생각이 나서 혹시 한국판에도 같은 기사가 있냐고 친척 언니에게 물어보니. 금요일날 잡지 얘기를 했는데 이미 토요일날 배송 받아 잡지 인증샷을 보내왔다. 한국판에는 아예 제인 구달 여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부터 잡지 분량과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언어가 달라서 같은 내용이어도 분량이 달라지는 점도 있지만 쪽수가 비슷한데도 한국판이 리투아니아판보다 3배정도 비쌌다. 어쨌든 이 기사는 2008년도에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된 오렌지색 털이 박힌 화려한 문양의 Heteropoda davidbowie 라고 이름 붙여진 거미에 관한 내용이었다. 빛이 나는 거미. 다리 개수를 세어보고 정말 거미 맞구나 했다. 거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도 않고 그냥 유명인의 이름이 붙여지는 생명체에 대한 전반적인 기사였다. 





보위에게 헌정된 지기 스타더스트 거미. 거미 보위. 비슷한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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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7.08.12 09:00



음식을 만들때 재료 준비가 다 끝나서 더 이상 날카로운 도구들을 쓰지 않아도 되는 지점.





가장 완전무결한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비극도 희극도 아무런 결과도 보장되지 않은 지점.





아직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 행사를 하지 못한 상태.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에 까마득한 상태.





기다림이 고통스럽지 않은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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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7.07.11 09:00


심심해서 아마존 탐험을 하다가 책 한권을 샀다. 서울에서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를 보고 얼마지나지 않아 베를린에서 베를린 버전 위니테 다비따시옹을 마주하고 온 감동이 가시지 않는 와중에 그 여운을 무한으로 지속시켜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교보문고의 원서코너 땅바닥에서 시작된 밑도 끝도 없는 애정을 좀 더 학구적인 아마추어의 탐구 자세로 바꿔야겠다는 욕구도 생긴다.  사실 르 코르뷔지에를 기념하기 위한 모뉴먼트 하나를 보고 인도로 떠났기에 이 건축가에 대한 존경을 표현할 수 있는 더 이상의 방법을 모르겠지만 특별히 의도치 않았어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실재의 그를 맞닥뜨리는 기회가 생기는것 그 자체에 고무되는것 같다. 이 책은 르 코르뷔지에 말년의 역작 롱샹 성당에 관한 책인데 얼핏 한국의 살림지식총서와 비슷한 느낌의 얇은 책이다. 으례 영문이겠지 생각했기에 책을 받자마자 보인 불어를 보고 잘못산줄 알고 너무 놀랐다. 영어야 모르면 사전을 찾고 번역기를 돌리면 된다지만 불어는 방법이 없는것이다. 책에는 다행히 영어와 불어가 함께 들어가있었다. 서울에서 사온 두꺼운 도록에 수록된 첫 에세이의 작자, 다니엘 폴리라는 사람이 쓴 책이기도 해서 별 망설임없이 주문을 했다. 건축가가 세상에 헌신하는 경로는 여러가지일것이다.  그래도 크게 세가지 방법으로 나눈다면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건물을 짓는것,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을 짓는것, 그리고 특히나 서양 건축가에게 있어서는 교회와 같은 종교 건축일거다.  그는 인도의 챤디가르를 계획했고 오픈핸드 모뉴먼트는 그가 건설한 관공서가 들어찬 벌판에 그의 사후에 세워졌다. 위니테 다비따시옹은 전쟁후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지어진 아파트로써 평범한 사람들의 살곳에 대한 그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져있다. 그래서 내가 언젠가 롱샹에 이른다면 르 코르뷔지에의 나머지 건축물들을 다 보지 못하더라도 르 코르뷔지에 건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세가지를 다 봤다는 느낌으로 충만해질거다.  그가 죽기직전까지 살았던 오두막집 카바농과 그가 아내와 함께 묻힌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무덤은 그 모든것을 마주하고 난 후의 대단원이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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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7.07.10 09:00


세살 아기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았다. 선물로 뭘 살까 고민하다가 마침 초대받은 놀이방 근처에 러시아 서점이 있었다. 아이의 부모는 리투아니아어를 문제없이 구사하지만 어쨌든 이들은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쓰는 친구들이다. 러시아 동화책 한권과  공주가 그려진 키재는 긴 도화지를 사서 계산대로 걸어 가는데 작은 사전이 보였다.  러시아어-독일어 사전이었다.  몹시 가볍고 심플했고 언젠가 뻬쩨르부르그에서 산 그러나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작은 러시아어 사전이 생각나 덥석 집었다. 회색 바탕에 독일 국기를 모티프로 한 커버는 여지없이 베를린을 떠오르게 한다.  무뚝뚝한 독일 작가가 썼을법한 세워놓은 가구같은 여행 수필의 느낌, 왠지 사용 빈도와는 상관없는 작자의 개인적인 단어들로 가득할것 같은 사전이다.  사전사는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얼마나 나에게 유용할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쓸데없는짓들이 가진 묘한 에너지가 있다.  가끔씩 떨어지는 별똥별 같은 그 에너지가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애써야한다. 그것들이야말로 쓸데있지만 팍팍하기 그지없는 삶의 밑바탕을 이루는 기름진 토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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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Daily2017.05.17 16:00



토마토속의 수많은 방. 입구와 출구가 하나뿐인 들어가면 뒤엉켜서 사라지고 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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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