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2021. 6. 2. 07:00

 

한번쯤은 다시 가볼 계획이 있지만 그럴 땐 왠지 다시 사게 될 것 같아 그냥 오래된 론리플래닛과 이별하기로 했다. 론리플래닛은 그냥 좋다. 특히 시티 가이드. 사실 난 사진 없이 글씨만 많아서 깝깝하고 답답한 스타일이 좋은데 점점 보기 편안하고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어서 좀 별로이긴하다. 이 시국에 어떻게 살아남고 있는지 모르겠다. 책을 펼쳐보니 알고 있었지만 또 모르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와르륵 쏟아져 나온다. 쓰고 남은 파리의 까르네. 공항버스 티켓, 아르쪼에서 코르토나로 가던 기차 티켓, 무수한 카르푸 영수증 틈 사이의 루브르 기념품 가게의 엽서 산 영수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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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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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론니 플래닛 ‘그냥’ 진짜 좋아합니다. 여행을 인생의 광기어린 ㅎㅎ 궁극적 목표로 두고 살던 시간, 아무 도시의 아무 서점이건 아무때나 들어가 한켠에 빼곡히 채워져 있는 론니 플래닛 활자체 중독에 빠져 지낸 시간이 불현듯! 생각나요. 저는 어제 터키 식당에서 디저트로 퀘네페 먹다..... 이스탄불 가고 싶다 생때 아닌 생때, 남편 입장에선 난동... 을 부려버렸네요 ㅎㅎㅎㅎㅎㅎ 옆에 있던 아이는 ‘대체 이스탄불이 뭐야! 엄마 왜그러는거야?’ ㅎㅎㅎ 요즘은 사는게 아무때고 난동 피우기는 난봉꾼이 되가고 있네요.......

    잘 지내시죠? 너무 가까이 계신데..... 너무 먼 거리로 만드는 이 민스크-빌니우스 상황이 절 난. 봉. 꾼 으로 만듭니다!

    2021.06.08 0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벨라루스 기자를 태운 빌니우스행 비행기를 벨라루스에서 강제착륙시키는 일이 있고 나서 아이러니하게도 뭔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여긴 여전히 벨라루스 대사관 앞에 시위대가 있네요.

      그나저나 퀘네페라는 디저트 먹어 보고 싶네요.

      2021.06.09 04:07 신고 [ ADDR : EDIT/ DEL ]
  2. 수도없는 한 숨 나오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민간 여객기 사건은....... 정말 최악의 무리수였어요.......

    저의 쓰디 쓴 날의 보상 욕구가 künefe 로..... 꼭 드셔보세요! 저는 바쿠 거주시기 가정식 터키 식당에서 할머니표 퀘네페를 맛본지라 맛높이가 ㅎㅎㅎ 꽤 .... ㅎㅎㅎ 첫 경험이 이래서 위험합니다 ㅎㅎㅎㅎ

    2021.06.09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21.06.20 21:4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