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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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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 빌니우스 구시가지에 있는 이 레스토랑의 원래 이름은 Pizza Jazz 였다. 패스트푸드 분위기 물씬 나는 다른 피자 체인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를 표방하던 그러나 맛은 별차이 없던...곳이었는데. 한동안 공사중이었는데 길을 지나치다 보니 이름을 이렇게 바꿨다. 디자인을 바꾼다고 바꿨지만 지명도를 생각해서 옛 상호를 버리지 못한 소심함이 느껴진다. '전에 피자를 팔던 그 가게입니다.' 라고 말하는듯. 물론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전혀 피자를 떠올릴 수 없는 이름인데 아마도 칵테일바를 겸해서 다양한 음식을 팔지 않을까 싶다. 피자도 팔겠지. 아무튼 나는 볼때마다 피자재즈라는 옛 이름이 생각날것 같고 무엇보다도 지나칠때마다 PJ Harvey 가 생각날거다. 동네 식당이 이름 바꾼 기념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녀..
Little by little 똑같이 느리고 구슬픈 단조의 음악을 한데 모아 리스트로 걸어놓아도 트랙이 넘어가고 노래가 바뀌면 우리의 세포는 전혀 다른 슬픔을 감지한다. 심장을 터트려버릴것처럼 밝고 신나는 음악도 예외는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 기억이라는 이름의 세포들과 우리가 죽을때까지 폐기하지 못하고 가져가야하는 우리의 본성이 만들어내는 우리의 숱한 플레이 리스트들. 오랜 시간동안 달짝찌근한 멜로디가 결여된 다크 엠비언트나 정체불명의 노이즈로 가득 메워진 실험실 속의 아이들이 만들어낸 소음같은 음악을 곁에두고 내가 소리높여 따라부르던 가사를 가진 음악들은 목구멍 뒤켠에 세워둔지 오래. 전화기속에 16기가 메모리카드를 구겨넣고 꼬깃꼬깃 접어둔 수많은 노래들을 끄집어 내고 있는 중. 이젠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