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에 해당되는 글 82건

  1. 2013.01.30 1인용 모카포트
  2. 2012.07.05 커피와 초콜렛 (5)
Coffee2013. 1. 30. 05:30

 

 


집에 수동 거품기가 있다. 우유를 기준보다 조금 더 넣거나 신나서 막 위아래로 펌프질하면 우유가 옆으로 줄줄 새어나오며 산산히 부서지는 거품을 보게 만드는 프라보스크 카푸치노 크리머. 연장의 문제는 절대 아니고 어떤 우유를 쓰느냐 얼마나 데우느냐 어느 잔에 담느냐 아무튼 정말 백만가지의 변수에 의해서 저 거품의 질감이 바뀌는것 같다. 우유거품이 얼마나 단단하고도 '책임감'있는지 알아보는 몇가지 정적인 방법중 하나는 커피잔을 기울여 커피를 들이킬때 콧등에 닿는 거품의 촉감을 느껴보는것이다.  다음날 아침 펌프질을 하며 어느새 그 촉감을 상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바로 그 촉감이 좋은 거품의 척도가 된다. 조그만 라떼잔을 사온 어느 날 정말 맛있는 라떼가 만들어졌다.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쉽게 발견되지 않는 거품이다.


 

 



싸게 판다고해서 덥석 집는것 만큼 위험한것도 없지만 이 상품은 정말 아무리 이리쟤고 저리쟤봐도 나한테 남는 장사였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커피를 먹어볼 기회에다가 1인용 모카포트까지 덤으로. 오른쪽 구석에 보이는것이 나의 프라보스크 수동 크리머.



 

 


4인용 모카포트가 있지만 혼자있을때 마시기엔 좀 과한 양이니깐. 1인용 모카는 정말 필요했다. 혹시나해서 찾아봤는데 영화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펠리니는 fellini이다. 그러니깐 Federico fellini.  90여년 역사의 이 펠리니커피의 현재 3대째 장인이 Federico pellini 란다.



 

 



이 모카포트는 무슨 딱지가 붙어있긴 했는데 눈치챌만한 상표는 아닌듯. 그래서 오히려 진짜 같다. 크기가 워낙에 작아서 가스불을 아무리 줄여도 손잡이가 좀 지글지글 거리는 경향이 있으나.  아무튼 똑같은 커피인데도 4인용보다 진하게 추출되는것 같다.  그나저나 빨리 저 커피 먹어보고 싶다.



 

 


비알레띠처럼 물붓는 선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물은 얼추 저 나사의 중간까지 잠길 정도로 부으면 된다.

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뚜껑 코앞까지 전부 추출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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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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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2012. 7. 5. 02:10

 

 



진하디 진한 다크초콜릿이 유난히 땡기는 그런 날이 있다.  다크 초콜렛을 처음 먹어본것은 뻬제르의 에르미타쥐에서 였다.  볼것은 많고 며칠에 걸쳐 보기에는 입장료도 비싸고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깐 아침 일찍 입장해서 최대한 늦게 나오는 계획으로 움직였다. 이럴때엔 정말 큰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진 도시에서 몇달간을 살며 두고두고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특히나 박물관이 무료인 도시들이나 상설 전시 공간을 가진 대형 갤러리들이 있는 도시들말이다.  그날은 함께 여행했던 언니가 박물관 안에 오래있으면 배가 고플테니 다크초콜릿 같은것을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겠냐며 건네 준 초콜릿을 전시관 쇼파에 앉아서 먹은 기억이 있다. 8절 도화지 만한 마티스의 그림을 산 언니의 만족스런 얼굴과,  몇해 후에 놀러 갔을때 언니네 집 거실벽에 표구가 되어 걸려있던 마티스의 그림들. 박제할 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것은 얼마나 고귀한것인지.  집에 커피가 없고 충분한 현금이 없어서 마트에 갔는데 150원짜리 일회용 커피밖에 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초콜릿과 마시는 커피는 언제나 맛있다. 입속만이 감지해내는 값어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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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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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저도 항상 박물관이든 어디든 갈때 미니 초코바 하나, 생수 한병을 들고 다녀요. 여행가서 밖으로 나갈땐 언제나. 열량과 당분을 급충전할수있고, 목마르면 못견디는 편이라서요... 뻬쩨르 에르미타주에서 처음 다크초콜릿 드셨군요... 러시아 쪼꼬 특유의 그 씁쓸하고 단맛... 빌니우스의 초콜릿도 러시아 초콜릿이랑 비슷한 맛인지 궁금하네요

    2016.07.21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그날 처음 먹고 그뒤로 여행다니면서 보일때마다 사들고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이곳 초콜릿도 아마 러시아 초콜릿이랑 비슷할거에요. 근데 그때 먹었던것만큼 두꺼웠던 초콜릿은 아직 못본듯. 아님 그때 처음으로 먹어서 아주 두껍고 진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ㅋㅋ

      2016.07.22 04:17 신고 [ ADDR : EDIT/ DEL ]
  2. 에르미타주의 마티스 전시실은 제가 그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전시실 중 하나에요... 마티스의 춤은 언제나 좋아요

    2016.07.21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번에 마티스 그림에 관한 토끼님 글 읽었어요. 표범처럼 덤벼드는 색채라는 표현에 다시 한번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했었어요. 그땐 인파에 떠밀려가듯 말고 천천히 보고싶네요.

      2016.07.22 04:35 신고 [ ADDR : EDIT/ DEL ]
    • 겨울 평일 아침에 가면 한가하게 볼수 있어요~~

      2016.07.22 16: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