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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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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생활] 리투아니아의 출산 병원 '아이를 어디에서 낳을거야?'출산을 앞둔 임산부라면 누구나 듣게 되는 질문이겠지만 리투아니아에서라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꽤나 한정되어있다.한국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점점 줄어들고 출산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고는하나 모르긴해도 출산 병원에 대한 선택권은 훨씬 폭넓을것이다.300만여명의 인구가 사는 리투아니아에서, 인구 50만명 남짓의 미니 수도 빌니우스에서라면 어떨까.국민 대다수가 한국의 보건소와 같은 국립 병원을 이용하는 이 곳, 빌니우스에서 무료로 출산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대략 3곳이다. 출산을 1주일정도 앞두고 우리도 아이를 낳을 병원을 방문했다. 방문이라고 해봤자 그냥 어디쯤인지 위치를 알아두려는것이지 출산전에 행정적으로 해야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집에서 걸어서 15분정도, 빌니우스 중앙역 뒤편을 ..
리투아니아의 일요일 아침 우리집 침실은 서향이지만 침실 건너편 호텔의 유리창과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재 때문에 반사된 빛에 아침이면 운좋게도 햇살을 느끼며 깨어날 수 있다. 리투아니아의 기후가 전반적으로 흐리고 겨울이 길다는것을 감안하면 남향집이라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도 적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섬머타임을 기다리고 햇빛을 기다리게 된다. 겨울이 좋아 봄을 기다리지 않던 나 역시도 리투아니아 생활 7년째에 접어드니 따스한 봄을 기다리게 된다. 리투아니아의 봄은 아주 서서히 약올리듯이 다가온다. 한국의 봄처럼 갑자기 여름 날씨가 되어 사람들의 옷차림이 급격히 바뀌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교차가 크니 낮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도 머플러나 자켓없이 집을 나서는것은 위험하다. 그렇게 하루가 ..
[리투아니아생활] 새해 맞이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내린 비로 길거리는 질퍽해질대로 질퍽해졌지만 갑자기 영상 3도까지 오르는 이상기후로 질퍽해진 상태로 얼어버렸던 나머지 눈들도 거의 녹아버렸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새해를 어디서 보낼거냐는 질문을 하기에 바쁘다. 크리스마스가 전통 명절로 온가족이 모이는 가족적인 개념이 강하다면 12월 31은 좀 더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친한 친구들끼리 모이거나 종각에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한국의 인파들처럼 일부 리투아니아인들도 시내 곳곳에 모여 샴페인과 폭죽을 터뜨린다. 생각해보니 몇년 연속 계속해서 여럿이 모여 새해를 맞이했던것 같다. 그래서 이번해에는 조용이 집이서 둘이 보내기로 했다. 작년에 서울에서 불꽃 축제에 참여할 기회가 운좋게 있었는데 그 폭죽에 비교..
[리투아니아생활] 크리스마스 연휴 12월 21일 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어진 장장 5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크리스마스 이브를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더 의미있게 여기는 리투아니아에서는 26일도 크리스마스 세컨드 데이로 공휴일이다. 24일 당일에는 폭설에 눈보라까지 휘몰아쳤는데 크리스마스 당일부터는 갑자기 눈대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필 눈이 명절때가 되어서 내리기 시작해서 눈치울 사람도 없으니 명절후에 길거리가 가관이겠다 했는데 다행이다. 비 내리고 나서 갑자기 추워지지 않기만 바랄뿐이다. 24일이 공휴일이라서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눈치우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교회 주변인지라 사람들이 동원되어 눈을 치운다. 한국에도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니 한국의 모습도 궁금하다. 누구말로는 일반적으로 한국에 눈이 이렇게 쌓일 수 없는 이유는 눈이 적게 ..
[리투아니아음식] 차가운 보르쉬치 과연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리투아니아 고유의 전통음식은 무엇일까라는 리투아니아인의 토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리투아니아의 여름 별미 차가운 보르쉬치. 리투아니아만의 음식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들의 공통적인 메뉴이다. 절인 비트무에 사워크림보다는 훨씬 묽고 우유보다는 진한 Kepyras(Kefir) 라는 시큼하게 발효된 우유를 붓는다. 오이와 삶은 계란을 채쳐서 넣고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흔한 허브중의 하나인 딜 Dill (krapai) 을 잘라 넣으면 끝. 보통은 삶은 감자를 곁들여 먹는데 감자와 계란을 삶는데 드는 시간만 아니라면 정말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한국에서 더운 여름 차가운 육수를 부은 물 냉면이나 오이냉국을 즐겨 먹는것 처럼 짧고도 ..
[리투아니아생활] 크리스마스 이브 부활절과 함께 리투아니아의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이브 (Kučios) 크리스마스 (Kalėdos) 당일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24일이다.변함없이 시어머니가 계시는 파네베지로. 만두 (Koldūnai)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때면 먹곤 하는 그 만두 사진을 뒤져보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12가지 음식을 만든다.청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생선 요리와 샐러드고기소 대신 버섯과 양파를 넣어 만드는 만두가 대표적인 메뉴이다.들어가는 소의 종류와 빚는 방법이나 모양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기도 한다 끓인다는 동사 Virti 를 어원으로 한 Virtinis. 한마디로 Dumpling 의 한 종류라고 보면 된다. 면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광활한 숲..
[리투아니아음식] 만두열전 2 똑같은 만두이다. 오늘 먹었다는 차이뿐. 아, 냉동버섯찌그러기도 좀 들어갔다. 고급스럽게 키위 두조각도 추가했다.
[리투아니아음식] 만두열전 Koldunai 근접 촬영할 의도는 아니었으나 가스렌지가 말도 못하게 더러워서 접사가 되었다.. 따지고 보면 세상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인 비슷한 음식을 먹는다. 리투아니아에서도 만두를 먹는다. 밀가루 반죽을 해서 다진고기나 코티지 치즈를 만두소로 넣어서 삶아 먹는데, 사워크림을 소스로 찍어먹거나 버터 혹은 돼지기름을 기본으로 만든 소스에 곁들여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처럼 만두를 끓여서 국물과 함께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똑같은 만두를 국물과 함께 끓여 파송송 계란을 풀어주면 신기해한다. 콜두나이 koldūnai 라고 부르는 리투아니아식 만두는 만두피가 두껍고 들어가는 속의 양이 많지 않다. 다진고기에 다진 양파 넣고 소금 후추간 하면 끝이다. 통조림화한 버섯을 잘게 다져서 양파와 반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