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09) 새해 다짐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되도록이면 이러진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해 본 것이 몇 가지 있다. 단지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으로 정해진 시간에 자려 들지 말자. 저녁을 먹었다는 이유로 야식을 피하려들지 말자. 내일 쉬는 날이어도 머리가 가려우면 그냥 감자. 뭐 이런 별 쓸데없는 다짐들인데 한마디로 본능에 충실하자 그런 거다.나 자신에게만이라도 좀 덜 설명하는 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다. 자잘한 욕구들을 억 누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자정 넘어서 또 폭풍셰프질. 얇은 스파게티면을 삶는 데에 고작 6분의 시간이 필요한데 가스레인지 앞에 서기까지 한 시간을 망설이는 것은 죄악이다. 마늘과 토마토가 익는 시간 동안 창밖으로 대여섯 대의 차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