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니우스 장난감 가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투아니아어 27_왕국 Karalystė 버스타는것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우선 멀미가 날것 같고. 항상 더 오래 걸리는것 같고. 덜컹거리니깐 잘 휘청거리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하철에 너무나 익숙해진탓이다. 지하철에 익숙해진 이유는 물론 앞의 세가지이유 때문에 버스를 피해다녔기 때문이지만. 빌니우스에는 지하철이 없다. 유동인구도 적고 한때 지하철 관련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조소로 가득찬 반응에 그 이야기는 쏙 들어가버렸다. 빌니우스에 살면서도 버스를 탈일은 거의 없다. 병원이든 우체국이든 역이든 관공서든 어디든 길어야 30분정도 걸으면 다 닿을 수 있다. 그래도 버스를 타야 할일이 간혹 생긴다. 꼬마 아이의 생일 잔치에 가느라 오랜만에 버스를 탔는데 역시나 먼 동네들이 짊어지고 있는 투박하고도 음울한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어 돌아왔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