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수꾼 (2011) 싸우고 까불고 밀고 당기는 주인공들로 채워진 알록달록한 영화 포스터들 사이에서 텅빈 기찻길을 배경으로한 의 포스터는 주의를 끌기 충분하다. 이런 영화는 지독하게 감성적인 영화이거나 처절하게 리얼한 영화이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어쩌면 처절하게 리얼한 영화만큼 지독한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영화는 없을 수도 있겠다. 영화 의 포스터가 바로 그랬다. 새벽 어스름 강에 내비친 친구 3명의 그림자. 어떤 버전의 포스터보다 훨씬 더 우회적으로 표현되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게끔 했던 영화. 다 자란 어른들의 성장 영화. 어쩌면 조금도 더 성장하지 못한 어른들의 영화.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텅빈 기찻길에 앉아있는 두 고등학생. 영화의 영어 제목인 bleak night 도 어쩌면 이 영화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