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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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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상의 기억 예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아마 제목과 포스터가 풍기는 오페라의 유령스런 느낌이 다니엘 데이 루이스로도 극복하기 힘들었는지 계속 손을 대지 못하다가 한 달 전에 보게 된 영화. 팬텀 스레드. 영화를 보는 내내 여타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들을 떠올리며 감춰진 스타일의 접점을 찾으려고 꽤나 애를 썼지만 그러진 못했다. 그 이유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대사나 표정 그리고 옷차림을 구경하는데 그저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에. 미국색이 팽배한 감독의 다른 영화들을 생각하니 그저 자신의 전작을 빛내준 영국인 명배우에게 헌정한 영화란 느낌마저 들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그냥 다니엘 데이 루이스일 뿐이구나. 알 파치노만큼 나이가 들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 그런 그가 영화 초반에 식당에서 꽤 까다롭게 아..
Ahmad tea 모르는 번호가 찍혀서 받아보니 라트비아 리가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내가 일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라트비아의 리가에 작년 겨울에 문을 열었다. 물론 라트비아 현지인들이 연것이고 지리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서적으로도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는 가깝기때문에 이들이 개업을 하는데 우리가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었다. 그가 전화를 건 이유는 소스하나가 다 떨어졌는데 화물이 도착할때까지 한박스만 보내줄 수 없겠냐는것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화물이 도착한다는데 과연 하루 장사를 위해서 그 소스가 그렇게 절실할까 싶었다. 이 사람이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개업 초기라서 그냥 뭘 잘 몰라서 그러는지 생각할 겨를도 주지않고 그는 정말 애절했다. 테이크아웃 박스가 떨어졌다면 모를까 소스하나 끝난것이 그렇게 문제될것은 없는데.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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