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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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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어 100_9월 Rugsėjis 옐레나 안드레예브나 - 벌써 9월이네. 우리 또 겨울을 어떻게 나지. '바냐 삼촌' 중의 심금을 울리는 대사.
Medininkai Medininkai_2018 트라카이 근교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했던 메디닌카이. 알고보니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국경에 근접한 작은 도시였다. 국경이라고 하면 으례 꽤나 먼곳처럼 여겨지지만 빌니우스에서 30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을뿐. 궁극적으로는 빌니우스를 사수하기 위해 빌니우스를 둘러싼 인근 도시들에 요새가 만들어졌고 메디닌카이는 그들 도시 중 하나이다. 빌니우스 구시가지를 에워싸고 있던 성벽에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게이트, 새벽의 문의 또 다른 이름이 메디닌카이 게이트 인데 결국 그 게이트가 이 도시를 향하는 톨게이트 같은 것. 던전을 향해 오르면서 잠시 바깥으로 나와 마주한 장면. 바꿔 달았을 문, 수백번 새로 돋아났을 풀잎과 뽑혀나가지 않고 올곶이 남아있는 오래된 바윗돌들. 굳건이 살아 남은 성..
Trakai Trakai_2018 한 두번의 클릭으로 왜곡되는 사진들이 공단의 합성 섬유 같다 생각되는 것은 오리지널에 대한 허접한 컴플렉스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 또 이 도시들의 그렇게 완벽하고 절대적인 침묵과 마주치게 될 것인가 되묻게 되는 것. 그렇게 해서라도 흑과 백으로 꼭 붙들어 놓고 싶은, 그 몽롱함을 그대로 통조림 해버리고 싶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서 걸음을 재촉하게 하는 그런 불멸의 아침이 분명 있다. 사각의 건물들 조차 아직은 아니라며 이불을 끌어 당기고 건물 가장 자리 드러난 맨 발에 첫 햇살이 고이는 풍경은 늘상 어렴풋이 떠올리고 환상하는 완벽에 가까운 여행의 시작이다. 이른 아침 일터를 누비는 낯선 이들을 보고 있자면 날이 밝을때까지 밤새도록 걷다 집에 돌아와 휘청거리며..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음식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을 가장 큰 전통으로 여기는 리투아니아. 카톨릭이 주된 종교인 나라라고 해도 모든 나라들이 이브 저녁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리투아니아인들이 이브 저녁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이브 저녁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전통대로라면 12가지 음식이 식탁에 올라오는게 맞는데 그래서 보통은 헤링과 같은 생선이 주된 메뉴이다. 오랜 시간 피나는 노력을 했어도 헤링의 맛있음을 아직 깨닫지 못 한 불쌍한 나를 위해 달걀물을 입힌 생선전이 한 접시 올라온다. 다른 음식들은 보통 식탁 중간에 놓여져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는 자정까지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접시에 조금씩 덜어 먹는 식이고 모두가 한 접시씩 받는 메인 메뉴는 고기소 대신 버섯을 넣은 만두이다. 여름에 채집해서 ..
Vilnius 53_Dinner in the sky 잊을만할 때쯤 한 번씩 나타나는 이들. 1년에 한 번인지 2년에 한 번인지. 그런거 없이 그냥 담당 업체가 계약하면 그때 올라가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만약에 빌니우스의 겨울에 저 위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면 손이 얼어서 칼질도 제대로 못하다가 칼을 떨어뜨리고 덜덜 떨다가 와인도 막 쏟고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서 물론 이 크레인이 올라가는 시기는 당연히 여름이다. 이것은 타운홀 앞에서 50미터 상공으로 올라가는 공중 레스토랑 Dinner in the sky 이다. 하늘에 미친, 그러니깐 주로 하늘에서 하는 이벤트 개발에 열을 올리던 어떤 벨기에인들이 발명(?)했다는 이 크레인이 들어 올리는 조립 식당은 빌니우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도시로 임대된다. 저런 곳에서 한번 밥을 먹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커피와 물 2 물을 마실때 잘 흘린다. 이쯤에는 입이 있다고 생각하고 컵을 기울이는데 황당하게 그냥 쏟을 때가 있다. 컵을 입으로 좀 더 가까이 가져가야 할 순간에 불필요하게 서두르는것인지 아무튼 당황스럽다. 가끔가는 이 카페에는 직접 물을 담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보통 진한 커피를 먹을때 큰 물병에 물을 담아가서 커피는 금새 마시고 천천히 앉아서 물배를 채우고 나온다. 그런데 수도꼭지(?) 에서 물이 나오는 부분이 뻔한데도 매번 컵을 잘못된 위치에 놓아 이곳에서도 물을 자주 쏟는다.
리투아니아어 5_리투아니아 Lietuva '리투아니아'는 리투아니아어로 Lietuva 이다. '리에투바'. 외국에서 자국을 일컫는 그 나라 단어를 접하면 신선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어떤 나라를 여행하고 있다면 최소한 그 나라말로 그 나라를 어떻게 일컫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핀란드어에서 핀란드는 suomi 이다. 헬싱키에 갔을때 난 그것이 정말 신기했다. 달라도 너무나 다른 suomi 와 finland. Lithuania 와 Lietuva 는 그나마 좀 유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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