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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kong

Hongkong 01_홍콩, 1929


 (Hongkong_2016)



정확히 무슨 단어의 일부였는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뾰족하고 가파른 건물들 사이의 좁은 도로위를 가까스로 파헤치며 지나가던 차량들과 사람들 사이에 '빠를 쾌' 자가 내비쳤다.  증축의 여지를 지님과 동시에 그렇지만 왠지 아무도 넘볼 수 없을것 같은 지붕을 지닌 먼지띠를 두른 옛 건물이 눈에 들어온 순간이기도 했다. 이곳은 특별히 서두르는 사람들도 없고 그렇다고 마구 늘어져 자빠져 있는 사람들도 없는 어떤 평준화된 속도감으로 꽉 찬 도시였다.  홍콩에서 뻗어나간 숱한 바이러스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도시의 속도만큼 전염성이 큰 것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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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ontamer 2016.12.29 23:31 신고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이에요 감각있어요~
    그런데 사진이 가로로 누워 있어요 이것도 혹시 의도된 것인가요?

    • 영원한 휴가 2017.01.04 00:15 신고

      감사해요. 거꾸로된 사진은 그것이 만약 의도된 것이었다면 전 어떤 의도로 그럴 수 있었을까 역으로 생각해보게 되네요. 사실은 여행간동안 모바일에서 올렸는데 세로로된 사진은 일부러 한번 틀어서 올려야 하나봐요. 폰에서 볼땐 제대로 보였는데 이상하네요 흑.

    • liontamer 2017.01.05 00:10 신고

      이럴땐 의도된 것이라고 하면서 어떤 개념을 갖다붙이는 순간 바로 이것이 개념미술!! ㅎㅎ 사진 다시 봐도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