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데마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르겐의 룬데마넨(Rundemanen) 저렴한 비행기 티켓덕에 매우 충동적으로 계획한 베르겐 여행. 여행전부터 왠지 이 여행이 몹시 마음에 들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내 짐은 초등학교 시절 토요일 책가방 정도의 무게였고 우리가 머물곳은 순조롭게 정해졌으며 두달 여의 시간동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빌니우스와 베르겐의 날씨를 번갈아 확인하면서 내가 좀 더 북쪽으로 하지만 조금 더 따뜻한 곳을 향한다는 생각이 들자 미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큰 아버지와 큰 고모가 살고 계시는 강원도 양양과 경상도 통영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기대도 있었다. 물에 빠졌거나 배멀미를 한 기억 때문에 바다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장소들이지만 어찌보면 내가 아무런 편견없이 가장 처음으로 바다를 접했던 곳도 그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