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이즈라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날 용서해줄래요? (Can you ever forgive me? 2018) 세상에 좋은 영화는 많지만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친구가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영화를 보고 의 잭 블랙이나 의 에바, 의 듀드 같은 내가 두고두고 기억하는 영화 캐릭터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서 행복했다. 누군가가 생각나면 그의 사진을 꺼내보는 것처럼 어떤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내 마음을 뺏어간 인물의 습관, 그의 유머, 말투, 그의 생활공간들에 대한 추억때문이다. 허구의 인물에 특정 추억을 가진다는 것은 영화를 보는 가장 큰 매력이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비슷한 일상으로 채워진 우리의 삶 자체가 내일이라는 명백한 허구를 향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영화가 너무나 마음에 든 나머지 영화를 두 번째 보는데 첫 번째 볼 때 미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