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염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Black Coal, Thin Ice 白日焰火> Yi nan Diao (2014) 길지 않은 여행을 떠났었고 좋은 사람을 만났고 그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시작됐던 새로운 생활.하얼빈에서의 일년 반. 2006년. 그 해 대학 신입생 환영회의 플래카드속에 적혀있던 '화양연화'라는 성어처럼2006년은 내 인생에서 정말 행복했고 아름다웠던 시기중 하나로 남았다.모든것이 새로웠고 낯설었지만 그 생경함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으로 충만했던 때.모두가 잠든 새벽에 기숙사 일층에서 길어 온 펄펄 끓는 온수에 철관음과 커피를 타 마시며 새던 밤.피곤도 잊은채 새벽의 강추위를 뚫고 국수와 만두를 먹으러 시장을 향하던 아침. 그 어떤때보다 그리움에 절절했지만 결과적으로 하얼빈 생활은 그 그리움으로 인해 더욱 활기찼었다. 오랜만에 따끈따끈한 중국영화를 보고 내가 잊은 줄 조차 모르는 하얼빈에 관한 기억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