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케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줄리 앤 줄리아 Julie and Julia> 노라 애프런 (2009) 영화를 볼때 내가 줄거리와 관계없이 가장 집중해서 보는것은 주인공이 먹는 음식이나 마시는 음료나 듣는 음악이나 주인공이 머무는 부엌의 모습 등이다. 하물며 이렇게 음식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의 치열한 이야기는 하루하루 무엇을 먹을지를 고민하고 무거운 식재료와 함께 힘들게 귀가해서 맛있게 먹어 줄 사람의 행복한 표정을 머릿속에 그리며 묵묵히 저녁을 준비하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싱크대로 직행하는 빈 접시와 마주할 때 까지의 그 일련의 과정들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한 원초적 행위는 아니지 않겠느냐는데에 위안을 준다. 나름 전용 루프탑 레스토랑도 지닌 좋은 건물이지만 브룩클린이라는 지역은 아무도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구역인가보다. 이삿짐을 바리바리 채워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오는 줄리 부부. 줄리는 그저 이 새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