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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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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River_Taylor Sheridan_2017 소설도 그렇지만 영화도 추운지방이 배경이면 더 보고 싶어진다. 영화가 추우면 보통은 재밌다. 그 추위를 잔혹하지만 세련되게 묘사할 수 있다면 그 영화는 또 멋있다. 그런 영화들은 또 얼마나 폐쇄적인가. 그들은 절대 추위를 남겨두고 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로 날아가지 않는다. 그들은 철저하게 고립된다. 낯선 곳에서 어쩔 수 없이 흘러들어와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만 있을뿐이다. 의 알파치노나 의 카일 맥라클란 같은 사람들 말이다. 이 영화에서는 사건의 심각성을 평가 절하한채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혈혈단신 파견되는 FBI 요원 엘리자베스 올슨이 그렇다. 주인공들은 그 어떤 눈보라와 폭풍에도 끄떡없을 것 같은 더 이상 적절할 수 없는 옷을 입고 등장한다. 추위를 일상적으로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방어해 낼..
<마르타 마시 메이 마를렌 Martha marcy may marlen> 숀 더킨 (2011) 영화 포스터와 제목을 보고 줄거리를 짐작해 본다. 유난히 추측을 부르고 불길한 상상을 부추기는 영화 포스터들이 있다. 차갑고 푸르스름한 숲속에서 어디론가 도망치는듯한 소녀의 뒷모습. 아무래도 불행과 비극의 복선들에 너무 익숙해진것 같다. 실종아동, 성착취 등등의 가능한 모든 불행한 상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라져버린 4명의 소녀이야기일것으로 상상해보다. 이름은 도대체 왜 전부 m 으로 시작하는건지. 어둠침침한 배경과 낯선 배우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 호수속에 덩그러니 놓여진 한 채의 집과 바람에 흔들리는 숲과 통나무 집. 시종일관 멀리서부터 서서히 줌인되는 촬영방식도 으스스하다. 마치 의 두 남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혹시 계란 있어요?" 하고 물어볼것같은 느낌. 왜 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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