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렌탈 패밀리 (2025) 를 보았다. 지하철 안에 일본인들과 함께 앉아 있는 브랜든 프레이져가 시선을 끌었다. 필립(브랜든 프레이져)은 도쿄 생활 7년 차의 무명 배우이다. 간간이 오디션을 보고 광고를 찍고 단역 배우 생활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아직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듯한 이방인이다. 미국 배우가 일본에 와서 고독을 느낀다는 설정에서 https://ashland.tistory.com/139 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소피아 코폴라의 섬세한 드라마에서 위스키 광고를 찍으러 도쿄로 온 빌 머레이가 정체된 결혼 생활과 커리어의 정점에서 공허를 느끼는 남자였다면 필립은 아직 하고 싶은 연기를 하지 못한 풋내기 연기자이고 여전히 혼자이다. 그는 매일 밤 발코니에 서서 맞은편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삶을 관조한다. .. 텐텐 (2007) 하얼빈에서 1년반정도 기숙사 생활을 한것말고는 혼자서 살아 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자취생활에 대한 로망같은게 있다. 자취생활에 어떤 환상을 가지고 무턱대고 동경한다기 보다는 누군가에겐 불가피했지만 나는 경험해보지 못한 생활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갈 곳 없이 방황하다 얼떨결에 정착해버린듯한 의 장기투숙자들은 엄밀히 말하면 하숙생들이고 의 춘희도 의 윌리도 의 트래비스도 의 앨리도 의 소년과 소녀도 결국은 근본적으로 자취생들이 아닌가. 물질적 풍요와 안정적 삶과는 동떨어진, 혹은 그것들과 철저하게 격리되어 있을때에만 오히려 구겨진 신발 뒤축을 뚫고 나오는 듯한 특유의 자유와 의도된 고독. 그리고 그 모든것을 향한 흑백의 냉소들에 철부지 같은 동경을 품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나는 짧..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