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제이슨 리 (3) 썸네일형 리스트형 굿타임 (Good time, 2017) 누군가 나에게 내일 은행을 털겠다고 말한다면 난 아마 다짜고짜 그래선 안된다고 말리진 못하고 은행털이 영화들의 고전을 하나씩 떠올리기 시작할 거다. 한편 '리얼 멕코이부터 아리조나 유괴사건을 거쳐 히트'까지 이미 모든 고전들을 마스터한 미래의 은행 강도는 나에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제 그런 옛날 영화 속의 구닥다리 수법들은 통하지 않는다고. 대부분 처절한 실패로 끝나는 그런 영화 속 인물들에게서 우리가 배울 점이라곤 은행 창구를 향해 유유히 걸어가는 순간 그들이 발휘하는 고도의 자기 확신과 농축된 이기심뿐이라고. 그러면 난 그제야 이 자신감에 찬 은행 강도에게 어떤 은행을 어떻게 털 것인지 물어본다. 나는 염료 팩을 조심하라는 당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그날부터 뉴스도 .. Greenberg (2010) 부산 국제 영화제 상영작들 구경하는데 노아 바움백의 신작 Marriage story 가 눈에 들어왔다.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가 의외로 어울리는 부부 포스를 풍기며 아이를 사이에 두고 누워있는 포스터였는데 12월 초에 넷플릭스에서 해준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 우후후. 그린버그 Greenberg 이 영화는 프랜시스 하 (https://ashland11.com/323) 의 그레타 거윅과 노아 바움백의 초기작이다. 언제 이들이 다시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협업할 일이 있을까 싶을만큼 완전히 독립해서 소피아 코폴라만큼 성장하고 있는 그레타 거윅이지만 이 작품은 몇몇 작품을 통해 보여진 그들의 케미스트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조심스레 훔쳐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하다. 감독적 역량 뿐만아니라 그 개.. [The Hateful 8] Quantin Tarantino (2015) - 제니퍼 제이슨 리를 위한 영화 Quantin Tarantino (2015) . 많은 이들이 타란티노라는 이름에 혹했겠지만 순전히 제니퍼 제이슨 리 때문에 본 영화. 중고등학교 시절에 정말 좋아했었는데 왜, 언제부터 나에게 잊혀진 배우가 되어버렸을까. 많은 굵직한 배역들이 그녀에게로 갔지만 정말 자기가 몹시 내키는 역할만 골라서 출연한다는 느낌을 주던 몇 안되는 배우중 하나였다. 내가 그녀를 알게된 건 중학생때 가장 좋아했던 배우 팀 로빈스의 영화들을 찾아 보면서 부터였다. 코엔 형제의 에서 함께 출연했고 로버트 알트만의 에도 함께 나왔다. 팀 로빈스 역시도 그 당시 내가 읽은 기사들에서 헐리우드 반골로 곧 잘 묘사되었고 여러모로 난 두 배우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여리여리 예뻤지만 여타 여배우들과는 다른 눈빛, 마치 '네가 나에게서 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