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울 08_끝과 시작 (Seoul_2017) 르 코르뷔지에 전시장 맨 마지막 섹션에 그가 아내와 여생을 보낸 4평 남짓한 작은 통나무집이 실평수 그대로 재현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통나무집 창문 밖으로는 파도가 부서지는 지중해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문득 바다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고 여겨졌다. 흘러온 곳과 흘러가는곳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그가 바라보았던 니스에서의 지중해와 내가 언젠가 반대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바라본 지중해는 한편으로는 접촉면적이 아주 넓은 바다의 끝과 시작이 아닐까 싶었다. Egypt 01_지중해 카페 Alexandria 2002 알렉산드리아의 어느 쓸쓸한 카페. 돌이켜보니 이집트 여행 자체가 쓸쓸했다. 아마도 헤어지는 인연이 흘리는 슬픈 예감 때문이었겠지. 지중해라는 넉넉한 침묵의 소유자를 단골 손님으로 가진. 때가 되면 풍로에 불이 켜지고 습관처럼 해넘어가는 시간을 이야기하던곳. 설탕에 커피를 부어 넣은 듯 달디 달았던 커피. 한번도 본 적 없다 생각했던 분홍빛 일몰.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가는 길목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던 그 곳.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