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투아니아어 60_형제들 Broliai 도서관 입구에 책 교환 수레가 있다. 매 번 갈때마다 빈 손이어서 쉽게 다른 책을 들고 올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어떤 날에 수레에 놔두고 올 책 한 권을 챙겨서 도서관에 갔는데 이 책이 보였다. 카라마조프 형제들의 리투아니아어 번역본을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굵직한 장편들은 한국어든 리투아니아어든 여러 다른 번역으로 읽고 싶다.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을 쓸 수 없는 작가를 지속적으로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고 복잡한 번역이 있고 또 좀 수월한 번역이 있기도 하니깐. 살짝 집어 든 책은 몹시 가벼웠고 정갈했고 게다가 한 권짜리. 하지만 첫 잔상이 사라지고 몇 초후에 선명하게 포착한 O 자 위의 사선. 내가 읽을 수 없는 노르웨이어였다. 하지만 어쨌든 들고 왔다. 집에 돌아와서 러시아 찻 잔에 차를 담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