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 and pancake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후 4시의 커피 빛이 어둠을 향해 달려간다고 하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날들이다. 아침에 일어나도 점심을 먹고 나서도 저녁을 먹을 즈음에도 주위의 빛깔은 한결같다. 나의 경우 1년을 쪼개고 또 쪼갰을 때 가장 선명하게 남는 것은 겨울이다. 돌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여행지에서 그 여행을 마음껏 기다리던 순간의 설레임이 오히려 그리워지듯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떠올리게 되는 풍경은 결국 그 여름을 원없이 열망할 수 있었던 긴긴 겨울이다. 코코아와 카푸치노를 채운 우유 거품이 가장 포근하게 느껴지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