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2019. 12. 13. 02:32

 

 

빛이 어둠을 향해 달려간다고 하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날들이다. 아침에 일어나도 점심을 먹고 나서도 저녁을 먹을 즈음에도 주위의 빛깔은 한결같다. 나의 경우 1년을 쪼개고 또 쪼갰을 때 가장 선명하게 남는 것은 겨울이다. 돌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여행지에서 그 여행을 마음껏 기다리던 순간의 설레임이 오히려 그리워지듯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떠올리게 되는 풍경은 결국 그 여름을 원없이 열망할 수 있었던 긴긴 겨울이다. 코코아와 카푸치노를 채운 우유 거품이 가장 포근하게 느껴지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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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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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 전 포스팅 '11월의 오늘은'을 지난번 들렸다 읽으며 '에구 요기 요기 민스크의 나의 하루도 같은데.....' 했는데 오후 4시의 포스팅도 계속 공감 쑥쑥이네요. 지금 이 아침도 비인지... 진눈깨비인지.... 알수 없는 무채색의 결정체가 창문을 요란하게 두드리며 오늘 제 하루의 이동 일정을 망설여지게 하네요........ 우리가 여름을 기다리는건 진정, 생존(?) ㅎㅎㅎㅎ의 이유가 있어요 그쵸? 이 어둠의 날들..... 이제 시작인데..... 어찌 버텨야 할지......
    그래도 영원한 휴가님 말씀이 맞습니다. 코코아와 카푸치노의 우유 거품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계절 속에 우리가 있지요....... 우연히 찾은 민스크의 한 카페, 단골이 되어가고 있는 그 카페에서 마시는 거품 가득 카푸치노가 요즘 제게 큰 위로를 주네요 ^^

    2019.12.14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민스크도 가보고싶지만 민스크의 카페가 더 가보고싶으네요 ㅋㅋ

    2019.12.14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사진이 그림 같아요. 저는 어둠보다는 빛이 더 좋지만 그래도 저곳(이곳 말고 저곳!) 겨울의 저 어스름만이 갖는 뭔가가 있지요. 아, 빌니우스 가보고파요. 지난달에 뻬쩨르 갔을때 빌니우스라는 레스토랑이 개업했다는 기사를 봤어요. 리투아니아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새 레스토랑~ 이라는 소개와 함께. 한번 가볼까 했는데 동선이 안 맞아서 놓쳤어요, 다음에 뻬쩨르 가면 제가 꼭 가보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요리는 뭐지 싶어 그때 블로그에 질문 남기려다 까먹었어요 ㅎㅎ

    2019.12.15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