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에 해당되는 글 49건

  1. 2017.07.18 Treccia pasta
  2. 2017.06.29 12분 파스타 (5)
  3. 2016.08.17 야채참치 (6)
  4. 2016.08.11 달걀죽 (4)
  5. 2016.08.06 일용할 식량들 (2)
Food2017.07.18 09:00



이 파스타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우선 푸질리나 펜네에 비해 밀가루 맛이 덜 나게 생긴것이 실제로도 식감이 부드럽고 결정적으로 길게 비틀어진 몸통의 중간에 패어진 홈에 포크의 날 하나를 살짝 밀어 넣어서 집어 먹으면 정말 재밌다. 파스타 봉지에는 보통 Treccia 라고 적혀있었는데 간혹 Trecce 라고 적혀있는 봉지도 있고 특히 Trecia 는 리투아니아어에서 세번째 라는 뜻이 있기도 해서 기억에 남았더랬다. 여튼 구글 이미지에는 여러 형태의 면이 뜨는데 살짝 밀대로 굴린 느낌의 이런 짧은 파스타들을 이렇게 칭하는것도 같다.  지난번에 먹다 남은 파스타 양념을 또 면 끓이는 냄비 곁에서 하염없이 볶다가 길쭉하고 얄상한 면에 왠지 잘 어울릴것 같아서 올리브도 추가로 넣어 보았다. 구르는 올리브 흩날리는 치즈 . 충분하다. 세상에 충분한게 이리도 많은데 대체 또 뭘 더 채워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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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7.06.29 09:00



이탈리아로 10일 휴가 다녀온 친구 커플이 사다 준 것. 사실 이런 말린 야채들은 야채 스톡용으로 빌니우스에서도 살 수 있었지만 이것은 국물용이라기보단 파스타 양념이었다. 올리브 기름에 5분 정도 볶다가 뜨거운 물 한컵을 넣고 5분 정도 끓이라고 적혀있다. 기름에 살살 볶다가 면을 삶는 냄비에서 물을 두국자 정도 퍼서 붓고 끓였다. 양념 봉지에는 푸질리라고 써있는데 그냥 스파게티 면을 끓였다.  면이 좀 두꺼운 편이었어서 삶는데 12분이 걸렸는데 물에서 면 건져내고 바로 섞으니깐 요리가 완성되었다. 나중에 이탈리아 갈일이 생기면 이런거 많이 사와야겠다.  나쁘지 않다. 귀찮을때는. 항상 거의 귀찮으니깐.





딱이다. 파스타에 건더기 많은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히 인스턴트 같지도 않고 두드러지는 양념맛도 없고 허브향과 내가 넣은 오일맛만 가득했다. 먹고나면 국물 한 방울 남지 않는 바싹 마른 파스타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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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6.08.17 08:00



초등학교 4학년때 참치캔을 도시락으로 싸온 친구를 보고 정말 신기했었다.  생선 자체를 싫어하기도 했지만 그때까지만해도 집에서 참치캔을 먹을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어느때 부터인지 명절 선물로 참치와 스팸 세트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간혹 먹기 시작했다. 나는 고추참치를 가장 좋아했는데 그것이 매웠고 가장 생선맛이 덜 났기 때문이다. 근데 참치캔은 한번 따면 그 자리에서 먹어야 한다. 안그러고 냉장고에 넣어놓고 다음 날 또 먹으려고 하면 생선맛이 많이 난다.  야채참치도 가끔 먹었는데 그 속에 들었던 당근이 단연 맛있었던것 같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참치캔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지만 야채 참치라고 파는것은 멕시칸 샐러드, 아메리칸 샐러드와 같은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속에 참치는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으며 살코기만 든 참치캔 보다 가격도 두배로 비싸다.  그래서 거기에 들어간 재료를 따로 다 사서 가끔 직접 만들어 먹는다.  빨간콩. 완두콩. 옥수수. 그리고 약간 시큼하고 매콤하거나 뭔가 두드러지는 맛을 원한다면 구워서 절인 파프리카나 구운 토마토 같은것을 넣으면 맛있다.  





완두콩 통조림중에는 아예 당근이 함께 들어가있는것도 있다.  차라리 그걸 살걸. 색깔도 더 예뻤을텐데.  그리고 참치도 한 캔 더 살걸 그랬네.  추가로 오이 피클도 잘라서 넣었다.  저 파프리카는 올리브 기름에 담궈져 있었는데 참치 기름을 다 버려버리고 재료를 섞으면서 파프리카병의 기름을 적당량 부어주었다.  콩 통조림은 되도록이면 양념이 안된것을 사는게 좋다.  후추도 조금 뿌리고 레몬즙도 약간 짜서 넣어준다. 






이렇게 다 섞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먹으면






빵도둑이라나 뭐라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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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6.08.11 08:00






쌀 플레이크는 리투아니아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것.  집에 쌀이 없거나 쌀 씻기 싫을때  밥이랑 먹을 마땅한 음식이 없을때 3분안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유용한 재료이다. 물이 끓으면 플레이크를 붓고 계속 젓다가 달걀을 깨뜨려 넣어 마구 저어주면 됨.  달걀 마저 없을 경우 버터는 조금 넣어 녹여먹기도 함. 









가끔은 참기름 넣고 김과 깨를 뿌려 비벼 먹기도한다.  쌀로 끓인 죽의 식감을 기대하면 안되지만 나름의 풍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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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Food2016.08.06 08:00




식당 식재료를 암스테르담에서 주문할때 내가 매번 빠뜨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주문하는 식량 4종류.  소바는 냉면을 먹을때 냉면 대신 쓰고 유부초밥은 소풍갈때 카레는 손님이 올때 주로 만들고 두부는 내가 워낙에 좋아하는 음식이다.  두부를 튀겨서 양념 간장에 진하게 졸인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저 두부는 너무 연해서 주로 국물 요리에만 넣어먹는다. 아니면 그냥 데워서 간장을 뿌려 먹거나 어쩔때는 그냥 데워서 밥과 함께 비벼 먹는다.  생선 초밥을 먹지 않던 시절에 유일하게 먹었던 유부초밥은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다르게 네모나고 커서 밥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  별다른 양념없이 밥만 넣으면 유부가 엄청 달짝찌근함에도 불구하고 심심한 맛이 된다. 카레는 보통 친구들이 놀러오면 해준다. 고기가 들어가고 약간의 매운맛을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좋아한다.  12월31일이되면 리투아니아에서는 친구들과 다같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곤 하는데 그때 각자 음식을 준비해야할때에도 보통은 카레를 한솥 끓여간다.  한마디로 참 편리한 음식이다.  2년전에 일본인 친구 두명이 카우치서핑을 통해서 우리집에 10일 지낸적이 있다. 그때 그 친구들도 저 고형 카레를 들고 다녔다.  장기간 세계일주를 했던 친구들이라서 대부분의 숙박을 카우치서핑을 통해 해결했는데 재워주는 호스트에게 대접하는 일본 음식중 하나라고 했다.  카레를 만들때 난 줄곧 돼지고기를 썼는데 그 친구들은 카레에 닭 허벅지살을 써서 놀랐다.  그 이후로는 나도 닭의 조금이라도 기름기 있는 부위를 쓴다.  훨씬 맛있는것 같다.  일본 영화 <텐텐>에서는 오다기리 죠가 심부름으로 카레에 넣을 망고쳐트니를 사오는 장면이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카레를 먹으며 뭉클해진 오다기리 죠가 밥상 앞에서 약간 눈물을 찔끔거리는데 왜 우냐고 하니깐 아 카레가 매워서요 하고 둘러대는 부분이 있다.  일본 친구들이랑 카레 먹었을때 그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 일본 친구들은 이렇게 밥 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아무말없이 맛있게 밥을 먹어본지 너무 오랜만이라고 뭔가 가슴이 찡하다고 그랬다.  서양 호스트들과는 아무래도 식문화가 다르니 밥을 먹으며 이야기도 하고 천천히 먹고 해야 한다는 모종의 중압감이 있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유사 문화권의 사람들이라 쌀밥을 앞에 두고 공유할 수 있는 특유의 정서가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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