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kong_2016)
세상의 모든 건물이 좋다. 똑같이 찍어낸 아파트도 화려한 외관의 마천루도 다 쓰러져가는 옛 상가들도 건물 역시 인간과 다름없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느낌을 주는 이런 건물들이 특히 좋다. 리차드 로저스 같은 건축가들의 영감의 원천은 혹시 홍콩의 무수한 건물들이 아니었을까. 집은 살기위한 기계라고 말했던 르 코르뷔지에는 홍콩의 거리를 걸으면서 어떤 생각을할까. 이것은 절묘하게 조립된 기계이다. 우리는 그것을 이루는 하나의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허름하고 초라한 집에 돌아와도 모종의 안식을 얻을 수 밖에 없는것이 하나의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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