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루를 더하는 삶속에 반복되는것들이 여러가지 있다. 예를들어 지속적으로 구멍이 나는 고무장갑 같은것들. 오늘은 표면히 거칠거칠한 철제 찜기용 삼발이(?)를 닦다가 이렇게 세게 닦다간 새로 산 고무 장갑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 살짝 겁이났다. 그런데 왠지 조심해서 닦고 싶지가 않았다. 구멍이 나려치면 작은 생선 가시조차도 감당해 내지 못하는 이 장갑들에 그렇게 연연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날 구멍이라면 지금이든 나중이든 차이가 있을까. 차라리 이런 일상적인 배반들을 저당잡아 요즘의 나를 사로잡은 강렬한 감정을 영원으로 지속시켜 나갈 수 있는 절대권력 같은것을 보장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안된다면 그 감정에 대한 기억만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슬로우 다이브의 이 노래는 슈게이징 명반 souvlaki 중 한곡인데. 그냥 붕떠서 꿈만 꾸고 싶게 하는 곡이다. 5월5일이면 새앨범이 발매되기도 한다. Dead oceans 이란 멋진 이름을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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