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표현은 좀 뭐하지만 이들의 음악이 돼지 비계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태우다보면 그저 투명해진다. 후라이팬 온 사방에 미끈한 흔적을 남기고. 시간이 지나면 나 몰라라 다시 굳지. 그리고 아주 작은 열기에도 또 다시 부정할 수 없는 냄새를 풍기며 돌돌 굴러다닌다. 보통 기분이 없는 상태에서 즐겨 듣지만 어떤 감정 상태에서 듣기 시작하느냐와 상관없이 항상 내가 잊고 있던 어떤 감정의 원형으로 나를 되돌려 놓는 음악. 분주함속에서 끊임없이 정화되는 투명한 사운드. 지칠틈을 주지 않고 어딘가로 데리고 가는 음악. 내년에는 이들의 작은 투어라도 한 군데 가볼 수 있게된다면 좋겠네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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