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쉬프테 파라하니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랍 블루스 Arab Blues (2019) 잠시 차갑고 쓸쓸한 헬싱키의 발트해를 벗어나야겠다. 문 닫은 두브로브닉 식당의 아드리아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밝고 따사로운 지중해가 펼쳐지는 튀니지로. 무뚝뚝한 핀란드어와는 다른 성미를 지닌 정신없는 프랑스어와 드문드문 끼어드는 아랍어가 있는 곳으로. 미지근한 필터 커피와 통호밀크래커 대신 매콤한 하리사와 뜨끈한 오크라 스튜가 있는 곳으로. 그곳에는 파리든 런던이든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여학생 올파가 있고 파리에서의 오랜 생활을 정리하고 뚱딴지같이 고향 튀니지로 돌아오는 셀마(골쉬프테 파라하니)가 있다. 프랑스 국적의 친척 셀마를 롤모델이자 떠나야 하는 이유로 여겼던 올파는 그래서 혼란스럽다. 다시 돌아온 셀마가 반갑기보다는 분명히 무슨 문제가 있어서 돌아온 거라 생각한다. 떠났다 돌아오는 사람을 금의환향.. 어바웃 앨리 About Elly (2009)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네 번째 영화. 배경도 줄거리도 가장 단순하지만 끝날 때까지 기가 막힌 긴장감을 유지한다. 결론은 이미 난 것 같은데 알려주지 않으려고 밍그적거리는 부분에서 무한한 짜증을 유발하지만 그것은 결국 이 사건을 이해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시대착오적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임을 알게 된다. 포스터 속의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Golshifte Farahani)는 짐 자무쉬의 에서 아담 드라이버의 상대역으로 인상적으로 나온다. 언어와 복장 때문인지 같은 배우인 게 믿기 힘들 만큼 다르다. 보통 저런 제목과 포스터 전면에 배우가 등장하면 저 여성이 엘리일 것이라 단순하게 생각하게 되는데 이 여인은 엘리가 아닌 세피데이다. 세피데의 미간은 할 말이 있는 듯 억울해 보이고 모래사장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