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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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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드 (1990) - 조지의 모카포트와 커피 뭔가를 많이 기억해야 할 때, 외워도 유독 잘 안외워지는 것이 있을때, 그렇게 기억하려고 했던 그게 결국 기억나지 않을것 같은 불길한 순간을 상상할 때 생각나는 영화의 한 장면이 있다. 에서 이민국 직원과 분리 면담을 하는 조지 (제라르 드 파르디유)와 브론테(앤디 맥도웰)의 모습이다. 식물원이 딸린 집에서 살고 싶은 미국인 브론테(앤디 맥도웰)는 남편이 필요했고 미국 영주권이 필요한 조지는 아내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들은 위장결혼을 하고 각각 원하는 것을 얻고 남남이 된다. 그런데 갑자기 이민국에서 단속을 나오면서 개별 인터뷰가 잡히고 상대에 관한 자잘한 사항들을 외워야 하는 상황이 된다. 각자의 인생에 관한 디테일들을 암기하며 서로를 알아가지만 인터뷰 끝무렵에 조지는 브론테가 쓰는 크림 이름을 잘못..
코르토나, 이탈리아인의 모카포트 나이가 들면 정말 코르토나같은 도시에서 한적하게 살고싶다. 워낙에 경사가 심해서 그 지형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이 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내 정서에 맞는 이탈리아 도시를 하나 꼽으라면 베네치아도 피렌체도 아닌 코르토나이다. 코르토나의 밤길을 걸으면서 까치발을 들고 훔쳐보았던 어떤 부엌. 인테리어 자료나 영화 속 주방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모카포트를 보고 있으면 왠지 사용하지 말고 깨끗하게 진열해놔야하는 장식품처럼 느껴져서 스스로 사용을 하면서도 가끔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중적인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익숙한 창살사이 꽃무늬 커튼이 쳐진 실제 누군가의 부엌 한켠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카포트들을 보고있으니 이들도 수많은 부엌살림중의 하나일 뿐인데하며 아차 했다.  2인용 4인용 6인용 8인용쯤 되려나?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