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니우스 10월 날씨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빌니우스의 10월과 뻬쩨르의 4월 세수를 하다가 살짝 젖은 소매가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요즘. 더이상 커피를 시키면서 얼음이 채워진 유리잔을 부탁 할 필요가 없어졌고 카페 바깥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 위에는 아침에 내린 빗방울이 달리 어디로 굴러가야할지 몰라 그저 고여있는 그런 형상들. 새벽 햇살에 자연스레 눈이 떠지는 시기는 한참 전에 지났지만 그래도 아침이면 여전히 지저귀는 새들이 있어서 좋다. 통상 이곳의 겨울 난방은 10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 낮 기온이 10도 정도로 3일간 지속되면 시작되지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다가도 어느날은 낮기온이 15도를 넘겨버리는 중이라 빌니우스는 아직 난방을 망설이는 분위기이다. 4월의 중순 정도, 이제는 난방 끌만도 해 라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장장 6개월간 지속되는 난방이니 만큼 벌써부터 .. Vilnius 57_햇살은 신상 휘둥그레진 모두의 눈빛을 쏘아보며 포장도 채 뜯지 못한 햇살이 그렇게 지나갔다. 10월의 처음이자 마지막 태양일지도 모른다. 오래된 건물은 조금 새 것이 되기도 하지만 흐리든 화창하든 날씨는 항상 새 것. Vilnius 55_발 있는 새 주말에 큰 도매 시장에 다녀왔는데 바다를 꿈꾼 것 같다. 갈매기가 되고 싶었던 까마귀는 아니었기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