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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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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리노 50센트 동전 - 티타노산과 성탑 시중에 유통되며 현역으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유로 동전에 '희귀하다'는 수식을 다는 게 좀 웃기지만 어쨌든 산마리노의 동전이 독일 독수리 동전이나 아일랜드 하프 동전보단 보기 힘든 동전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얼마 전 산과 성탑이 그려진 산마리노 동전이 또 굴러들어 왔다.일전에 이미 산마리노 사람들이 남겨놓은 성탑에 대한 아주 장황한 애정을 늘어놓은 적이 있기에 그냥 그 동전이 유난히 많이 풀렸나 보다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 생김새가 사뭇 다르다. 오래전에 내게 증명사진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 그 아는 동전은 뭔가 명산의 아련함 속에서 삐죽 튀어나온 성채들이 되려 나를 조망하고 있다는 선한 인상을 주었는데 이 동전은 기념품 가게의 못난이 마그넷처럼 좀 우락부락하달까. 50 센트라고 생각했던 그..
산마리노 20센트 동전 - 이탈리아 속의 작은 나라, 산마리노(San marino), 티타노 산과 세개의 탑 그리고 성 마리누스. 가진 게 너무 많은 이탈리아에게 유로 동전이 8개뿐이라는 건 너무나 잔혹하다. 그래서 2년 전 이 동전을 거슬러 받았을 때엔 당연히 이탈리아가 발행한 기념주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이탈리아 속에 자리 잡은 내륙국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화국, 산마리노(San marino)의 동전이다. 유로존 20개국을 제외하고도 유로를 쓰는 곳이 몇 군데 더 있으니 바로 모나코, 바티칸, 안도라, 몬테네그로, 코소보, 산마리노이다. 모나코, 바티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낯설고 산레모(San remo), 산지미냐노(San gimignano)와 같은 비슷한 명칭의 이탈리아 도시들과 유사한 인상을 풍기지만 산마리노는 도시가 아닌 엄연한 주권 국가이다. 그렇다면 산마리노는 어떤 풍경의 나라일까. 잘 익은 산마르자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