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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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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마이 러브 (2025) https://ashland.tistory.com/163 를 만든 린 램지의 를 보았다. 같은 감독이 다시 한번 비슷한 주제를 다룬다면 그것이 단순히 먹히는 소재라서기 보단 아마 감독 자신이 평생 놓지 못하는 질문일거다. 이 영화의 원작은 아리아나 하르비츠의 소설 다이, 마이 러브이다. 프랑스 시골에서 미국 몬타나의 시골로 배경이 바뀐다. 각색과정에서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지만 결국 린 램지에게 묻게 된다. 왜 그녀의 영화 속에서 엄마가 된 여성은 늘 이렇게 고립되고 무너질까. 그녀의 영화에서 모성은 신성하거나 따뜻하게 포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개인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엄마의 정체성으로 포장된채 가해지는 폭력에 가깝다. 의 주인공 에바(틸다 스윈튼)는 도시적이고 어느 정도 '성취한 여성'이..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아름다움'이라는 가치처럼 지극히 상대적임에도 그만큼 엄격한 잣대를 가진 가치도 드물다. 틸다 스윈튼은 여배우는 물론 남자 배우를 통틀어서도 독특한 아우라를 지녔고 여배우의 아름다운 얼굴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항상 상대적인 미를 거론해야 하는 단순치 않은 얼굴을 가졌다. 너무 다르기때문에 비교의 대상을 찾는것 자체가 어려운것이 그녀의 강점이지만 약점인것.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화장기 없는 얼굴과 설탕 같은 따스한 감정은 쏙 빠진 듯 삐죽하게 솟은 큰 키. 언젠가는 합리적이었고 이성적이었던 한 인간이 마치 그동안 추구해 왔던 모든 의미를 잃고 난 뒤 갈팡질팡 하는 듯한 표정. 천국을 꿈꾸며 어딘가로부터 탈출했지만 또 다른 이데올로기에 갇히고 마는 인간들 속에서 천국이라는 이상을 애초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