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sinki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헬싱키의 첫 새벽 Helsinki_2006 3주간의 러시아 여행을 끝내고 뻬쩨르부르그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헬싱키. 나로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육로로 국경을 넘는 꽤나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긴장감을 반영하듯 컴컴한 야간 버스 안에서 버스가 전복되는 악몽을 꾸었다. 뻬쩨르에서 헬싱키로의 여정은 지갑 속의 루블과 카페이카를 탈탈 털어내고 빳빳한 유로를 채워 넣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제 리투아니아에도 유로가 도입된지 3년째 접어들어 마치 오래 전 부터 써왔던 화폐처럼 익숙하지만 한때 유로는 참으로 생소하고도 멀게만 느껴지던 비싼 돈의 이미지로 가득했다. 게다가 유럽이라는 울타리 속의 첫 도시가, 북유럽이라니. (후에 코펜하겐이나 베르겐을 하루 이틀 여행하면서 헬싱키의 물가는 참으로 관대했구나 깨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