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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봉준호와 크라이테리온 콜렉션



빅 레보우스키 팬 사이트와 함께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크라이테리온 페이스 북 계정.

오늘 첫 페이지에 크라이테리온 오피스에 놀러 간 봉준호 감독이 올라왔다.

그의 영화가 크라이테리온에서 발매되나?  

가끔 이렇게 유명 감독이나 영화 배우들에게 디브이디를 선물하고 그들의 크라이테리온 베스트나 콜렉션에 관한 글이 뜬다.

마트에서 10분안에 카트 가득 물건 담기 이벤트에 참여하는 파마머리 아줌마처럼 

식료품 점에서 신세계를 만난듯 두리번 거리던 <토스트>의 꼬마아이처럼

상기 된 표정으로 타이틀을 고르며 '살다보니 이런 날이 다 오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완전 부럽고 귀여웠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나한텐 저런 날은 절대 안 올테니 나도 적절한 선에서 수집을 해 볼까.

영어 자막 'Can't believe i'm actually here' 로 그의 감개무량함이 적절히 표현될 수 있는걸까.

감독의 필모를 보다가 중학교때 잡지 부록으로 받은 한국 단편 영화 콜렉션의 <지리멸렬>이 그의 작품이란것을 알게됐다.

옛날 같았으면 나랑 띠동갑 나이의 사람들이 정말 어른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같이 나이 들어가는 처지.

그가 지리멸렬에서 설국열차까지 타는 동안 20년이 흘렀는데 그 이십년 사이 내 인생은 어찌 진화했는지 궁금해진다.

그가 추천한 기예르모 델 토로의 <Devil's backbone>나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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