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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I Origin> Mike Cahill (2014)




<I origins>

무슨 이유에서인지 영화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두세번 정도를 초반 십분 가량을 보다가 꺼버렸던 이 영화.

드디어 제대로 봐야지 마음을 먹고 영화를 보기 시작해 중반에 다다르면서 빠져들기 시작했다.

결말이 다소 지나치게 감상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독창적이었고 뭉클했다.

임신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또는 내 인생에서의 매우 새롭고 의미있는 출산이라는 경험을 목전에 둔 지금의 상황에서

최근에 접한 영화나 책, 주변 사람들의 얘기와 삶에 대한 그들 각자의 시선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과 영향을 준다.

확실히 인간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주변 상황들을 연결지으며 듣고자 하는것을 듣고 느끼고자 하는것을 느끼는데 능숙한 동물인듯하다.

뱃속의 아기는 어디에서 왔을까 라는 생물학적인 공식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원시적인 질문들.

태어나고 자라서 그가 맞닥뜨리게 될 앞으로의 인생에서의 웃음과 눈물들. 

어떤 모습이든 어떤 능력을 지녔든 그 자체로 고유한 우리, 그리고 우리 각자가 저마다 깨어 부수고 나오는 어떤 근원.

나의 죽음으로 단순히 끝나지 않는 내 고유한 인생, 누군가의 몸을 통해서 또 다시 연장되는 인간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

이것은 물론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의 이야기이지만 사랑에 빠진 우리 혹은 사랑을 잃거나 갈망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결국 나약하기 그지 없는 감성의 동물이라는것.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공식과 계산에 지배당하지만

결국 우리가 굴복하고 마는 대상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가득 메운 감정이라는것. 








아이 오리진스

I Origins 
7.5
감독
마이크 차힐
출연
마이클 피트, 브리트 말링, 아스트리드 베흐제-프리스베, 스티븐 연, 아치 판자비
정보
드라마, SF | 미국 | 106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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