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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ong of the sea> Tomm Moore (2014)



<Song of the sea>


예쁜 만화 영화가 몹시 보고 싶은 요즘. 

지브리 스튜디오의 만화와 현학적이기만한 일본의 SF 만화들 그리고 미쿡의 3D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그림과 색상의 만화 영화를 보았다.

화면을 빈틈없이 채운 아기자기한 사물들과 자연경관들은 기하학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외투를 벗었을때 인간이 되는 전설속의 셀키라는 존재는 흡사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의 선녀와 비슷한데 

여러가지 느낌상 북유럽 신화를 토대로 한 북유럽 애니메이션일것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보는데

도시에 내려온 등대지기 아빠가 펍에 앉아 쓸쓸하게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언젠가 더블린을 여행하던 지인이 보내온 엽서 속의 아일랜드 흑맥주가 떠올랐다.

만화영화였지만 몇몇 아일랜드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것이 신기했다.

아일랜드 그 특유의 느낌이란것. 정말 강렬한것일지도 모르겠다.

바다는 여전히 나에게 낯선곳이지만 아일랜드의 바다는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알고보니 만화는 아일랜드 전설속에 등장하는 인간과 바다표범의 모습을 함께 갖춘 셀키라는 전설속 요정의 이야기였다.

아내를 매우 사랑하는 남편, 아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세 사람이지만 임신한 아내는 딸 시얼샤를 낳고서는 사라진다.

바닷가 마을에서 외롭게 서로에 의지한채 살아가는 이들,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소년은 엄마를 잃는 시련을 겪는다.

예쁘게 태어난 동생 시얼샤를 단지 사랑하고 보살피기에는 아직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벤. 

그리고 두 아이들과 남겨진 아빠 역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방황한다. 

아이를 낳고 사라지는 엄마와 남겨진 가족들이라니...감정이입을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겨진 시얼샤마저 엄마와 아내처럼 바다에게 빼앗길까 두려운 이들은 시얼샤를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한다.

새로운 느낌의 그래픽과 감수성을 원한다면 한번쯤 볼만한 만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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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노래

Song of the Sea 
9.4
감독
톰 무어
출연
브렌든 글리슨, 피오눌라 플래너건
정보
애니메이션, 가족, 판타지 | 아일랜드 | 93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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