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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Return to sender> Fouad Mikati (2015)



재미있게 봤건 그렇지 않건 좋든 싫든 본 영화들은 짧게라도 모두 기록해야지.

그래도 최소 9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본 영화인데 누구에게 얘기라도 할라치면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을때 가끔은 난감하니깐.

이 <Return to sender>라는 영화는 어처구니 없게도 리투아니아어로 '달콤한 복수'란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다.

한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낸 배우들이 마치 다른 캐릭터의 시나리오는 전혀 주어지지 않는다는듯  

보란듯이 으례 한두편의 차기작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것처럼

(예를들어 리암니슨의 <Taken> 이후의 필모그래피를 봐도 그렇다.)

안그래도 <Gone girl> 이후 처음보는 로자문드 파이크의 작품이라 전작과 비슷한 캐릭터의 작품을 선택한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보기 시작하는데

달콤한 복수라고 번안된 영화 제목은 모든 영화의 전개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 배우를 처음 본것은 브루스 윌리스가 나온 <Surrogate> 였는데 예쁘다고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혹은 넘치는 외모였고 

빈틈없이 차갑고 인공적인 눈빛이 배역과 너무 잘어울려 인상에 남았더랬다.

<한니발>의 줄리안 무어의 역을 연기해도 잘 어울릴까? <퍼펙트머더>의 기네스 팰트로우 역도 어울릴까.

지나치게 또렷한 동공도 각진 얼굴이나 근육질 몸매처럼 배우로서 신체적인 장점이나 결함이 될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살갑고 친절하게 복수에 능한 캐릭터뿐만아니라 재수없게 굴다 된통 당한다거나 누군가의 복수의 대상이 되는 역할도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배우의 독백까지 첨가가 됐더라면 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을 영화였는데

단지 영화 속 주인공의 사회적 지위나 신변의 차이가 관객의 주인공의 복수에 대한 몰입도에 영향을 끼친것 같다.

미란다가 강간범에게 보내는 편지는 계속해서 그녀가 팔지 못해 떠나지 못하는 집으로 돌아오고

이미 벌어진 일, 범죄의 피해자에게 남기는 상처도 결국 영영 치유되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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