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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n Language

리투아니아어 7_아침인사 'Labas Rytas'







맥도날드는 배낭여행다닐때 밤차를 타고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식당이었기에 추억이 많다. 편의점이나 24시간 운영되는 김밥집 같은곳이 전무한 유럽지역에서는 특히 그렇다. 물론 필요이상으로 일찍 도착해서 심지어 그 맥도날드도 청소시간이라고 아직 문을 열지 않았던 운이 나쁜 경우도 종종 있었다. 여튼 화장실을 돈을 내고 가지 않아도 되는곳이고 밤기차나 버스에서 불편한 밤을 지새우고 낯선 도시에 툭 떨궈졌을때 마음을 추스리고 숙소를 찾을 에너지를 충전할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 옛 여행을 추억하고 싶을때 맥도날드에 아침을 먹으러 가고싶을때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여행다닐때처럼 꼭두새벽에 일부러 일어나서 가기에는 너무 귀찮으니 보통 아침메뉴가 끝이 나기전 10시 이전에 가까스로 들어간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햄버거 드실 수 있거든요' 하고 맥치킨이나 빅맥 찾는 손님에게 설명하는 직원도 종종 보인다. 새벽 6시부터 10시까지 베이컨이나 달걀후라이가 들어간 맥머핀만을 판다. 그런데 리투아니아의 맥도날드 아침 메뉴 이야기를 하려는것은 아니고 사실 리투아니아의 아침인사에 대해서 쓰려는것임. 쟁반에 놓인 종이에 아침인사가 적혀 있었기때문이다. 

 Labas 라바스 는 한마디로  우리가 들으면 알법한 Good,  Buon, Bon, Guten 같은 단어에 해당하는 아침 점심 저녁 인사말에 들어가는 '좋은' 이라는 뜻이다.

Rytas 리타스는 동쪽이자 아침이라는뜻. 아침에 동쪽에서 해가뜨니 나름 과학적인 문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서쪽을 뜻하는 Vakaras 가 들어가면 저녁인사 Labas vakaras 가 된다.

근데 이런 구체적인 아침 인사 대신 비슷한 연령의 아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만났을때, 항상 만나는 사람에게 그냥 안녕 하고 인사하고 싶다면 아침 단어를 빼버리고 그냥 Labas 라바스! 라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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