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_2017)
15년전 인도의 챤디가르에서 오픈 핸드를 보았을때의 느낌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보다 좀 더 이전에 서점 한 켠의 건축가의 도록속에서 그것을 처음 보았을때의 감동도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렇게 만들고 이렇게 쓰고 그려서 표현할 수 있다는것에 대한 매료는 몹시 순간적이다. 오히려 무엇인가에 반하고 마음을 빼앗기는 현상의 근본에는 우리가 뭔가를 이토록 열렬히 좋아할 수 있음을 깨달았을때의 감동이 자리잡고 있는것 같다. 나는 내가 몇 페이지의 콘크리트 건물 그림을 보고 인도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 자체에 충격을 받았다. 얼마 전 콘서트가 끝난 후에 밤거리를 걷다가 옷가게에 걸려있던 르 코르뷔지에의 전시회 포스터를 보았다. 안 그래도 매년 1월이면 인도 여행을 많이 회상한다. 얼마전 홍콩에서도 이 건축가 생각을 했었더랬다. 홍콩은 그를 반겼을지도 모른다고. 내가 한국을 떠나는 날 이 전시회도 끝이 난다. 잊혀지는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은 여러 순간 나로하여금 그 바램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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