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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nius Chronicle

Vilnius 177_두 거리의 꼭지점

Pranciškonų - Šv. Mikalojaus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길은 카페 가는 길. 그 길의 모든 모퉁이와 모든 직선과 막다른 길조차, 설사 커피가 맛없다 해도 그 길은 대체로 훌륭하다. 하지만 그 길이 훌륭하지 않다면 맛없는 커피는 심각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

가슴과 거리에 켜지는 등불이 따스함의 노예가 될 때, 지난여름 아낌없이 부서지던 햇살이 한 점의 거리낌도 없이 인색해질 때,  악착같이 매달려있던 나뭇잎들을 보란 듯이 털어내며 미래의 겨울에 맞설 때, 훌륭함과 자비로움으로 무장한 그 길들을 그저 걸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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