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라는 것은 마냥 신기하다. 모든 언어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 단어의 의미 그 이상의 살아 숨 쉬는 느낌을 가져버린 그런 언어와 단어들이 있다. 꿈을 꾸며 배웠던 언어들이 보통 그렇다. 가령 말라꼬에 대해서라면 난 우유를 마신다기보다는 말라꼬를 마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흘롑은 단지 빵이기 이전에 이미 흘롑이고 울릿쨔는 시작과 끝이 있는 통로라기보다는 모든 시대에서 동시에 쏟아져 나온 결코 진화하지 않는 사람들이 부대끼는 커다란 공동이다. 쵸르니는 이 세상에는 없는 농도의 검음이며 스따깐은 아무리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을 그 무엇이다. 16년 전 이번 주는 뻬쩨르에 있던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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