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멀리 갈 필요도 없는 곳에 버려진듯한 이런 장소와 풍경들이 많이 있다. 늘 가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면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죽어버린 장소들은 또 아니어서 어느정도 머물다보면 어디에나 눈인사 할 사람들이 낡은 창고 속에서 혹은 운행을 멈춘 듯한 트럭 안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사라질 것이 명명백백한 것들이 품고 있는 그만의 애잔한 아름다움이 분명히 있다.
반응형
'Vilnius Chron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lnius 171_세 친구 (6) | 2022.07.18 |
---|---|
Vilnius 170_지붕 아래 지붕 (4) | 2022.07.17 |
Vilnius 169_전당포 너머로 7월의 아인슈타인 (3) | 2022.07.11 |
Vilnius 167_최초의 저녁 식사 (6) | 2022.06.28 |
Vilnius 166_카페가 있어도 좋을 자리 (3) | 2022.06.19 |
Vilnius 165_성당 정원에서 (2) | 2022.05.27 |
Vilnius 164_비 피하며 잠깐. (3) | 2022.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