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일찍 먹고 밖으로 나갔다. 시장 근처의 놀이터에서 놀다가 비를 피해 시장으로 들어갔다. 돌아오는 길에 저번에 공원 좌판에서 팔던 리투아니아 전래 동화책을 사려고 했는데 팔렸는지 없다. 비가 오고나면 여기저기에 물이 고인다. 웅덩이에서 놀고 성당 정원에서도 놀았다. 돌아오는 길에 멈춰야 할 곳은 무한하다. 걷다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멈추기 위해 걷는 것처럼. 그 사이 토요일 오전의 태양이 성당 건너편에 멋진 지붕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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