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니 오래 전에 부모님이 명절을 쇠러 가시면 시골집에서 항상 얻어 오시던 새하얀 찹쌀 음식이 부꾸미였다. 팥이 들어있진 않았고 기름에 지지면 쩍쩍 늘어지던 그 음식을 조청에 찍어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 서울에서 처음 먹어 본 수수 부꾸미는 정말 신세계였다. 아마도 그런 식감을 좋아하나보다. 빌니우스로 돌아오던 날, 트렁크를 집에 들여놓자마자 가방을 열어 선물 받은 냉동 부꾸미를 냉동실에 집어 넣었다. 조청이 없어서 시럽을 뿌렸다.
반응형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 전 여행과 나중의 여행 (4) | 2019.10.02 |
---|---|
빌니우스의 10월과 뻬쩨르의 4월 (6) | 2019.10.01 |
아주 오래 전에 (4) | 2019.05.02 |
순두부찌개 (6) | 2019.01.25 |
롱샹으로 (2) | 2017.07.11 |
쓸데없는짓 (4) | 2017.07.10 |
토마토를 자르다가 (3) | 2017.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