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따뜻해던 겨울을 생각하면 늦은 봄과 여름도 사실 그리 놀랄일은 아니었다. 그러니 그렇게 찾아 온 여름의 뜨거움을 탓하기란 쉽지 않다. 근처의 바닥분수와 함께 오후 1시 무렵이면 청량한 카리용 연주로 그 더위를 식혀주는 성당이 있다. 종종 그 음악을 들으며 이 놀이기구를 빙빙 돌리곤 하는데 그럼 제자리에 서 있는 내 머리도 핑핑 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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