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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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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23_베를린의 쌀국수 베를린에서 쌀국수를 총 4번 먹었다. 평소에 먹던것과 좀 다른 새로운 음식이 먹고 싶다라고 해서 내가 오랜만의 여행지 베를린에서 먹고자했던것들은 오히려 동남아 음식이었다. 요즘에야 빌니우스에도 국물이 있는 면류를 파는 아시아 음식점들이 종종 생겨난다고는 하지만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동남아 음식점들은 아직 전무한 수준이고 그 맛이라는것도 암스테르담이나 베를린 식당의 그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식당을 들어서면 전구를 한두개는 빼놓은 듯한 조명에 동남아 음악이 흐르고 딸인듯한 여자가 뒤쪽으로 술들이 진열된 카운터 앞에서 손거울을 보고 있고 사위인듯한 사람이 메뉴판을 들고 오며 아버지인듯한 남자가 야외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그런 모습. 그리고 식당에는 정말 이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서로 머리를 부딪..
Berlin 22_Berlin cafe 05_Double Eye 베를린은 생각보다 큰 도시가 아니었다.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를 근거로 서울의 물리적 크기가 무의식 깊숙히 자리잡은 상태에서 베를린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서 여기서 여기까지가 이만큼 정도이겠지 예상하면 그 예상은 항상 보기좋게 빗나갔다. 잠실에서 종로쯤일거라 생각했던 거리는 그냥 잠실에서 건대 입구 정도. 종로에서 일산까지 라고 생각했던 거리는 그냥 종로에서 대학로 정도까지였다. 지하철에 오르고 내리는것이 너무나 편한 구조여서 잦은 이동으로도 피로감을 주지 않았던 작은 베를린, 그렇지만 구역마다의 느낌은 제각각이었다. 크로이츠버그 Kreuzberg 의 옆동네이지만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을거라 생각했던 쉐네버그 Schoneberg 지역은 그냥 정말 가까운 옆동네였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좀 덜 상업적이..
Berlin 21_Berlin cafe 04_St. Oberholz St. Oberholz. 검색해서 찾아간 첫 카페이기도 하고 오후 8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기에 선택권이 없어서 찾아 갔던 카페이기도 하다. 이 카페는 보통 오후 7시경이면 문을 닫는 베를린 카페들과 달리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문이 열려있다. 이 카페를 간 날은 아침에 Father Carpenter 카페에 갔던 날이기도하고 (http://ashland.tistory.com/601) 모듈러라는 이름의 대형 문구상점에도 들르고 무게당 가격을 매기는 중고옷상점에도 들렀었고 유태인 메모리얼부터 브란덴부르크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커피 한잔만 들이킨채 종횡무진 열심히 돌아다녔다. 그리고 오후 늦게 커피 한잔이 더 마시고 싶어졌을때는 이미 7시를 넘겨버린 시간이었다. 그래서 브란덴부르크 근처에서 100번버스를 타고..
Berlin 20_Berlin cafe 03_Father Carpenter 베를린에서는 거의 30곳에 육박하는 카페에 갔는데 무슨 이유인지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좀 더 시시콜콜한 사진들을 많이 남겨왔더라면 베를린 카페들에 대한 그럴듯하고 유용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조금 아쉽기도 하다. 심지어 커피를 마시러가면 습관적으로 기계적으로 찍는 커피 사진도 남기지 않은적이 많다. 카페에 가면 으례 커피와 카페들에 대한 담론으로 그 시간들을 채워나갔음에도 낯선 도시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듯 존재했던 그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는 그 순간에 완전히 빠져들었던것이 아닌가 싶다. 카메라와 폰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음에도 내가 뭔가를 기록하는 그 순간 놓쳐버릴 지 모르는 주변의 공기와 호흡들에 은연중에 그 우선순위를 내어준것 같다. 그리고 카메라 셔터로 멈춰서 세워놓을..
Berlin 19_술 취한 베를리너가 Berlin_2017 날 밀어버리는건 아니겠지 생각했다.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열심히 사랑하자. 나.
Berlin 18_베를린의 티벳 하우스 베를린 3일째. 도착했던 날 밤 케밥집에서 다 못먹고 통째로 남겨온 케밥을 메인으로 샐러드와 삶은 계란등으로 이틀 내내 든든한 아침을 먹었다.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때문에도 그랬겠지만 여행 모드에 취해 흥분상태였는지 사실 별달리 먹는게 없어도 종일 배가 고프지 않았다. 허기를 그냥 망각해버린다는것. 매순간 그렇게 살아야하는것 아닐까. 너무 흥분되고 행복해서 배고프다는것도 까먹는 그런 상태. 근데 3일째부터 결국은 늦잠을 자는 패턴으로 바뀌고 늦게 일어나니 아침도 잘 안먹고 나오게 되자 차츰 돌아다니다보면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결국 허기는 망각할 수 없는건가보다. 그냥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그랬던건가. 베를린에도 익숙해진건가. 뭐 그런 생각이 또 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그날 찾아간 티벳 음식점은 친구가 ..
Berlin 17_마우어 마켓 난 크고 작은 여러물건들을 샀다.
Berlin 16_베를린에 어둠이 내리면 배려 천사 베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