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35) 썸네일형 리스트형 Berlin 14_Helter Skelter 이곳이 어디 글래스톤베리쯤이어도 좋겠지만 이곳은 베를린 마우어 마켓. 마지막으로 헬터 스켈터를 카피하면서 끝내던 어떤이들의 공연. Berlin 13_Wish you were here Berlin_2017 절대 혼자일리 없어라고 생각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풍경이 있다. 나머지 한 짝의 신발도 어딘가에 있을것 같은. 하지만 결국 보이지 않는 그런 풍경. 이 날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 가사를 떠올려보려고 무진장 애를 썼더랬다. Berlin 12_베를린 갤러리 입주자 유태인 뮤지엄을 나와서 찾아간 베를린 갤러리. 다스베이더의 원형인것으로 짐작되는 인물을 만났다...이 작품을 보자마자 사카르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떠올랐다. 저 유명한 기자 피라미드를 비롯한 후대 피라미드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뭉툭하고 투박하고 원시적인 사카르의 피라미드 말이다. 루크와 시디어스를 번갈아 쳐다보며 어찌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그 짧은 순간 다스베이더의 번민이 이 원형에서조차 느껴졌다. 크윽... Berlin 11_베를린 카페 01_Companion coffee 베를린에서의 첫 카페. 도착 다음날 아침, 친구가 예매해둔 콘서트 표를 찾기위해 Kreuzberg 의 Kottbusser Tor 역으로 갔다. 표를 찾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눈에 띄는 거울 재질의 입간판이 건물 안뜰을 가리키고 있었다. 베를린에 건물 중정을 널찍하게 사용하는 괜찮은 카페가 많이 숨어있다는 이야길 듣긴 했지만 첫날부터 우연히 발견하게 되서 느낌이 좋았다. 이 카페는 Voo 라는 편집샵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었다. 아침이어서였는지 비교적 한가했다. 쓰레기 컨테이너와 자전거들이 일상적으로 어우러진 모습은 전형적인 베를린 주택의 뒷마당 풍경이었다. 야외에 테이블이나 의자가 신경써서 가득 준비되어 있지 않은것이 오히려 소탈하게 다가왔다. 편집샵의 옷이나 소품들의 가격이 상당했는데 구석 카페의 캐주얼.. Berlin 10_각자의 프레임 속에서 아침부터 카페 두군데를 들르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도중에 건물벽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있던 아이들을 만났다. 베를린에는 생각보다 동상이나 조각물을 발견하기 힘들었던 대신 듣던대로 벽을 메운 그림들이 많았다. 콘크리트를 캔버스 삼아 작정하고 그린 큰 규모의 벽화들은 물론 거리 구석구석 산만하게 스프레이질된 작은 낙서들까지 빽빽한 도시속에서 각자의 프레임을 확보하고 비를 맞으며 햇살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던 이미지들이 항상 있었다. 모든 건물들은 묘사될 여지를 지녀야한다. 독특한 발코니의 구조, 창문의 형태, 건물 입구의 램프 디자인, 현관의 손잡이, 건물을 뒤덮은 초록의 식물들, 벗겨진 페인트 칠이나 갈라진 시멘트 자국같은 건물이 버텨온 세월의 그을음 등등의 다양한것들이 묘사의 중심에 있을 수 있다. 개성없는.. Berlin 06_100번 버스를 타고 거리 이름들을 잘 기억하는 편인데 돌아 온 지금 어떤 거리들을 돌아다녔는지 그곳이 베를린의 어디쯤이었는지 별로 감이 안온다. 환승을 자주 했던 Hermannplatz 나 Kottbusser tor 역 정도만이 선명하게 기억날뿐이다. 다행히 론리플래닛을 남겨놓고 오는 대신 데리고 온 베를린 지도를 가끔씩 들여다보니 내가 갔던곳들이 어디의 어디쯤이었는지 좌표를 가지기 시작했다. 여기 거기 저기를 가자고하면 친구는 아침에 루트를 만들고 R2D2 와 같은 헌신적인 자세로 모든 여행을 지휘했다. 그 덕에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Jabba 처럼 거리에 눕다시피한 무대뽀 마인드로 베를린을 부유할 수 있었다. 나는 단지 떠나왔기때문이 아니라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기에 해방된 느낌이 들었다. 구글맵스같은것을 켜면 지도.. Berlin 05_붉은 파라솔 사이로 베를린에 있는 동안 날씨가 좋았다. 나는 내가 낯선 곳에 도착했을때 방금 막 비가 내린 상태의 축축함이나 공기중에 아지랑이처럼 묻어나는 흙냄새를 느낀다면 가장 이상적인 여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 지나간 어떤 여행들이 그런 모습이었고 그 모든 여행들이 좋았기에 그런것같다. 하긴 여행이 싫었던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베를린에서는 매우 짧고도 인상적인 비가 딱 한번 내렸다. 내가 비를 맞은 횡단보도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 지경이다. 밤이되면 친구의 어플속에서 새어나오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었다. 그것이 베를린에서 나에게 할당된 빗방울의 전부였다. 그외의 순간들은 모두 해가 쨍쨍났다. 도착한 다음날부터는 32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었다. 다소 덥다 싶은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Berlin 04_베를린 쾌변의 뮤즈들 베를린 도착 다음날. 그날 두번째로 갔던 카페의 화장실 문에 저런것이 걸려있었다. 얼마전에 운명을 달리 하신 캐리 피셔 공주님. 베를린 화장실 문속에서 환하게 웃고 계셨다. 죽어도 죽지 않은 그녀. 묵념을 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같은 날 자리를 옮겨 혼자 돌아다니다 들어간 카페. 이름하여 'Karl Marx says relax' 칼 마르크스 거리에 있는 카페였다. 그래 맛있는 커피나 마시며 칼 옹 말씀대로 릴랙스 하자였는데 화장실 문을 보는순간 카페 이름을 더 실감하게 했던. 100년도 훨씬 전에 돌아가신 이분도 베를린의 카페 화장실 문속에서 진한 핑크빛으로 살아계셨다. 사실 꼭 외국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어딜가든 항상 가게되는 장소들이나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물건들에는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는데 어쨌..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