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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hu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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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생활] 새해 맞이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내린 비로 길거리는 질퍽해질대로 질퍽해졌지만 갑자기 영상 3도까지 오르는 이상기후로 질퍽해진 상태로 얼어버렸던 나머지 눈들도 거의 녹아버렸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새해를 어디서 보낼거냐는 질문을 하기에 바쁘다. 크리스마스가 전통 명절로 온가족이 모이는 가족적인 개념이 강하다면 12월 31은 좀 더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친한 친구들끼리 모이거나 종각에서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한국의 인파들처럼 일부 리투아니아인들도 시내 곳곳에 모여 샴페인과 폭죽을 터뜨린다. 생각해보니 몇년 연속 계속해서 여럿이 모여 새해를 맞이했던것 같다. 그래서 이번해에는 조용이 집이서 둘이 보내기로 했다. 작년에 서울에서 불꽃 축제에 참여할 기회가 운좋게 있었는데 그 폭죽에 비교..
[리투아니아생활] 크리스마스 연휴 12월 21일 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어진 장장 5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크리스마스 이브를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더 의미있게 여기는 리투아니아에서는 26일도 크리스마스 세컨드 데이로 공휴일이다. 24일 당일에는 폭설에 눈보라까지 휘몰아쳤는데 크리스마스 당일부터는 갑자기 눈대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필 눈이 명절때가 되어서 내리기 시작해서 눈치울 사람도 없으니 명절후에 길거리가 가관이겠다 했는데 다행이다. 비 내리고 나서 갑자기 추워지지 않기만 바랄뿐이다. 24일이 공휴일이라서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눈치우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교회 주변인지라 사람들이 동원되어 눈을 치운다. 한국에도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니 한국의 모습도 궁금하다. 누구말로는 일반적으로 한국에 눈이 이렇게 쌓일 수 없는 이유는 눈이 적게 ..
[리투아니아생활] 크리스마스 이브 부활절과 함께 리투아니아의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 이브 (Kučios) 크리스마스 (Kalėdos) 당일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24일이다.변함없이 시어머니가 계시는 파네베지로. 만두 (Koldūnai)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때면 먹곤 하는 그 만두 사진을 뒤져보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12가지 음식을 만든다.청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생선 요리와 샐러드고기소 대신 버섯과 양파를 넣어 만드는 만두가 대표적인 메뉴이다.들어가는 소의 종류와 빚는 방법이나 모양에 따라 명칭이 달라지기도 한다 끓인다는 동사 Virti 를 어원으로 한 Virtinis. 한마디로 Dumpling 의 한 종류라고 보면 된다. 면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광활한 숲..
[리투아니아생활] 부활절 4월 8일이 부활절. 일요일이 부활절이고, 통상 부활절 다음날도 법정 공휴일이라 주말을 끼고 거의 4일 연휴가 이어졌다. 토요일에 잠깐 일을 했어야 해서, 토요일 오후가 되서야 버스를 탔다. 터미널 주변에는 개인봉고로 약간 싼 가격으로 사람을 실어나르는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불법이라서 경찰 눈치보느라 호객행위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는사람들이다. 멀뚱멀뚱 서있는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혹시 "대구?" 하면 "아니 우린 대전가"라고 말하는 그런식. 혹시나해서 찾아봤는데, 2분전에 사람 둘만 태우고 사실상 빈차로 출발한 차가 있다고 동료(?)가 말한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우는게 타산이 맞는지라, 전화를 하면 아마 돌아올거라 한다. 정말 다시 터미널로 되돌아오는 봉고차. 거의 집앞에 내려..
[리투아니아음식] 검은빵과 친구들 샌드위치 백작이 그냥 눈깜짝할 사이에 그냥 제법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해서 샌드위치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나는 으깨고 바르고 굽고 자르고 아무튼 복잡하게 먹는 샌드위치가 별로다. 그냥 대충 잘라서 얹어 먹던가 가열이 필요하다면 전자렌지에 돌리는 정도. 토스터에 구워서 뭐 버터를 발라 먹는것도 복잡한 샌드위치의 유형에 속한다. 특히 싸구려 토스터에 구워진 수분 다 빠진 딱딱한 식빵 모서리에 입천장이 찢겨보기라도 한다면 더더욱. 왜 한국에서도 배고플때 가장 맛있는 음식은 찬밥에 마가린 간장아닌가. 뭐 간혹 전자렌지에 밥을 데워 스믈스믈 녹아가는 마가린을 보는게 흐뭇할때도 있다. 아니면 그냥 가족들 다 잘때 밥솥을 열어서 김을 꺼내 손으로 싸먹는 김밥이나. 아무튼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먹는 음식에..
리투아니아의 유태인 빌니우스 시내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유태인들. 지난 토요일 오전 빌니우스 시내에서 대략 이삼십명쯤 되어보이는 유태인 무리와 맞닥뜨렸다. 자주는 아니지만 동네 대형마트에서도 주기적으로 마주치는 유태인 가족이 있다. 그들만의 의상과 그들만의 언어. 이들의 전통은 왠지 끊어지지않고 언제까지나 계승될것 같은 인상을 준다. 과연 그럴까? 몇몇 리투아니아 친구들은 이런 질문에 히틀러 보다 더 한 제 2의 히틀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아마도 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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